Pawel Kwak, 8.4%


맥주보다 맥주잔이 더 유명한 맥주. 그러면 안 되는데...이 독특한 맥주잔은 200여년 전에 마부들이 말을 탄채 맥주를 마시기 위해 고안됐다고 한다. 말 안장에 걸고. 지금으로 치면 자동차 핸들 어디에 걸 수 있는 맥주잔인게지. 


정작 맥주는 묵직한 한 방이 없다. 고도수를 얘기하는 것도 바디감을 얘기하는 것도 아니다. 임팩트가 떨어진다는 소리. 물론 벨기에 맥주이기 때문에, 같은 양조장에 tripel karmeliet이 있기 때문에 이런 아쉬움이 느껴질 수도 있다. 맨날 카쓰만 마시던 사람에게는 충격과 공포로 다가올 수도.


그 마부들이 어떻게 마셨는지 보려면 홈페이지로.


http://www.bestbelgianspecialbeers.be/main_e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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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er's Golden Pride, 8.5%


Barley wine. 아주 훌륭한 스트롱 에일. 매우 균형잡힌 느낌이 든다. 한국에 수입된다는 게 정말 감개무량이다. 불과 몇 해전과 비교해 보면 상전벽해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Fuller's 1845(그래봤자 외국 나가서 2~3번 마셔본 게 고작이지만)가 안 들어와서 좀 아쉽다. 


http://www.fullers.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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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Peter's India Pale Ale, 5.5%


홀릭들이 마실 법한 납작한 병에 담겨져 있음. 그냥 무난한(내지는 좀 딸리는) English IPA. 아내는 끝맛이 불쾌하다고 함. St. Peter's Brewery는 런던 북동부, 캠브리지 옆에 있는 Suffolk주에 위치함. 1996년에 생겼으니 그리 오래된 양조장은 아님. 이 양조장에서 나오는 크림스타우트가 어떤 맛인지 매우 궁금. 끝.


http://www.stpetersbrewery.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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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감독 조근현, 2012


보기 전에 걱정이 앞섰다. 흥행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좋은 소재에도 불구하고 혹평을 접한터라 너무 실망할 까봐.


결론부터 말하자면, 괜찮았다. 아니 좋았다. 내가 너무너무 기대를 안 해서일까.


물론, 짜임새는 상당히 느슨하다.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인지 정도를 넘어선 듯한 비현실성도 느껴지고, 너무 오바스런 캐릭터와 2시간 내내 거슬리는 오바스런 (정말이지 너무 오바스런) 곽진배의 사투리도 별로였다. 때로는 감동을 쥐어 짜려는 듯한 장면도 있었다(이런 장면이야말로 감동을 가장 저해하는 것이다). <화려한 휴가>, <홀리데이> 같은 영화들이 좋은 소재를 충분히 잘 못 살린 것도 과도하게 감동을 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소재가 워낙 훌륭하고,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엉성한 짜임새에도 상당히 몰입해서 볼 수가 있다. 특히 심미진이 혼자 '그 사람'이 탄 차를 겨누며 암살을 시도할 때, 몸의 온 신경이 집중돼 하나가 됐다. 상영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그때 죽지 않을 게 뻔하지만서도 제발 죽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심미진이 소리를 지르며 "죽어"를 외칠 때, 나 역시 속으로 "죽어"를 함께 외치며 방아쇠를 당겼다. 온 몸의 근육에 힘을 꽉주고 주먹을 불끈 쥔채로 "죽어"를 외쳤다. 그리고 조금 후 땀을 흘리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요즘 젊은 친구들이 나한테 감정이 별로 안 좋은가봐.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말이야"(이는 전두환이 실제로 한 얘기다) 하며 뻔뻔스레 살아가는 현실이야말로 이 영화가 흥행가도를 달릴 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현실에선 호의호식하는 '그 사람'을 영화 속에서나마 죽이려고 한다는 것에 나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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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wDog Punk IPA, 5.6%


이 한 마디면 된다.


(똘아이가 만드는) Beer For Punks.


http://www.brewd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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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poon 100 Barrel Series Rich & Dan's Rye IPA, 6.9%


보스톤에 있는 하푼 양조장에서 2003년부터 내놓고 있는 100 Barrel Series의 37번 째 작품. 100 Barrel Series는 몇 개월에 한 번씩 실험적인 맥주를 한정 생산하는 것. 지금은 44번 째 Coffee Porter. 하푼 양조장은 1986년에 설립되어 꽤나 짬밥이 있는 마이크로브류어리다. 


이 녀석은 이름처럼 공동창업자인 Rich Doyle과 Dan Kenary가 만들었다. 사실 호밀이 들어간 맥주는 처음 접하는데 호밀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고 마셔서 그런지, 싸한 즉, spicy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굉장히 발란스가 좋은 IPA라는 느낌. 완전 내 스타일.


http://www.harpoonbrewery.com/beer/100-barr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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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Smith's India Ale, 5%


4번 째 마셔보는 사뮤엘스미스의 맥주다. English India Pale Ale.


처음 마셨던 Oatmeal Stout는 완전 깜놀할 정도로 훌륭했고, 두번 째로 마셨던 Old Brewery Pale Ale은 별로였고, 세번 째로 마셨던 Nut Brown Ale은 좋았다. 그리고 이 녀석은 실망스럽다. 잉글리쉬 IPA를 안 좋아하는 게 아닌데,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다소 실망스럽다. 다시 생각해보니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준수한 수준인 것 같긴 하지만. 다음에 마실 사뮤엘스미스 꺼는 다시 맛있겠지.


http://www.samuelsmithsbrewery.co.uk/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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