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ody has to know

Cascade Sang Royal 2013, 10.12%

고기와 함께 마셨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Liefmans Goudenband 2016, 8%

적당한 산미와 적당한 몰티네스, 적당한 체리. 이렇게 맛있었나 싶다. 고기랑 먹으면 단연 최고.

Goodman Flanders Red Ale, 6.5%

팔면 안 되는 맛. 플랜더스 레드 에일에 숭늉을 첨가한 듯한 하이브리드 느낌. 

이 얼마나 슬픈가. 훌륭한 브루어리가 없어지는 것을 보는게. 한국에서 제일 탄탄하고 괜찮은 맥주를, 무엇보다도 이렇게 트위스트하고 저렇게 트위스트하고 트위스트한 거에 또 트위스트한 맥주들이 판을 치고 마케팅과 맥주 외 요소에 집중하는 한국 현실에서. 이 얼마나 슬픈가. 굿맨처럼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브루어리가 없어지는 것을 보는게.

Rodenbach Alexander, 5.6%

오래전부터 궁금했는데 인연이 닿지 않다가 덜컥 수입됐다. 날카로운 산미와 과일의 단맛. 그리고 깔끔한 마무리. 

Vander Ghinste Oud Bruin, 5.5%

싸워 체리와 은은한 몰티스윗네스

Logsdon Farmhouse Ales Cerasus, 8.5%

너무 매가리가 없는데

Cascade Sang Rouge 2013, 8.4%

상당히 오키하다. 맛있게 마셨음

New Holland Mischievous II, 6.5%

복숭아도 잘 안느껴지고 잘 만든 사워 브라운은 더더욱 아니고

Rodenbach Caractère Rouge, 7%

체리, 라즈베리를 진짜 잘 표현했다. 너무 시지도 않고 너무 과일 일변도도 아니고. 드라이하게 떨어지고. 내가 마신 훌렌더스 레드 스타일 가운데 단연 최고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2016년에 마신 가장 인상적인 맥주 가운데 하나다. 한 모금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줄어드는 양이 너무 아까울 지경.

아 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6년의 마지막 날을 함께 보내기에 더 없이 좋았던 녀석. 

Thornbridge Days of Creation, 7%

비벨기에 싸워의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