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nders Centennial IPA, 7.2%


이상하게 올해들어 정신적으로 힘에 부친다. 몸이 더 고되진 것도 아니니 정신적 여유가 없어져서일 것이다. 이 세상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그 중에 특히 한국같이 빡센 나라에서 사는) 갖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경쟁에서 오는 피로감, 반복되는 일상에서 오는 무료함,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을 할 수 없는 데서 오는 소외 등등.


나 역시도 올해는 아니지만 이제 중요한 결정을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런 스트레스 때문에 때로는 잠도 잘 안 오고, 짜증도 늘고, 사는 게 재미가 없다. 내가 스스로 발전한다는 느낌도 못 받는다. 꼭 직업적으로가 아니라 그냥 삶이 정체한 것 같다. 나이는 먹어 가는데. 매일같이 '오늘도 잘 버티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사니, 육체는 아니어도 영혼은 하루살이인 것이다.


이렇게 삶의 무게가 양 어깨를 짓누를 때 마시면 치어 업!되는 맛있는 IPA. (이 얘기를 하려고 잡설이 이렇게 길었다)


결론 - 화운더스 센테니얼 아이피에이 맛있다.

결론2 - 2년 내에 반드시 미시간을 가보고 말겠다. (올해는 워싱턴, 내년엔 캘리포니아, 후년엔 미시간, 그 후년엔 뉴욕?)


http://foundersbrew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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