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er's ESB, 5.9%


오랫만이야 ESB. 아직도 잊을 수 없다. 2년 전 런던에 갔을 때 어떻게 해서든 cask ale 즉, 영국 '생맥'을 한 잔이라도 더 마시려고 아침 8시에 숙소가 있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 근처 펍에 가서 술 파냐고 물어 봤다. 처음에 종업원은 못 알아 들었다. 영국식 악센트가 없는 영어여서겠지만, 아침부터 술 달라고 하니 자기 귀를 의심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결국 하루 관광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다시 그 펍에 가 마신 ESB 생맥은 정말 천국의 맛이었다. 


그런 ESB가 한국에 수입된다. 물론 구하기 쉽진 않지만 수입된다는 사실에 내가 얼마나 기쁜지. 이제 더 이상 외국에 나가서 마실 필요가 없다. 한국이 아주 짧은 시간에 빠른 속도로 맥주 먹는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비싼 가격과 소비자의 몰이해, 경기 침체로 얼마나 버틸지 모르지만. 그래서 있을 때 열심히 마셔야지, 암.


마셔보면 안다. Champion Ale이라 스스로를 부르는 게 허세가 아님을.


http://www.fullers.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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