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Stout 2020, 14.6%

요즘 나오는 최고로 맛있는 버번 배럴 임스는 아니겠지만, 영원한 원조 버번 배럴 임스다. 가히 혁명적인 맥주였고, 조타수같은 맥주였다. 얘만큼 크래프트 맥주 씬을 근원적으로 바꾸고 강한 영향을 끼친 맥주가 몇이나 될까. 쉬이 생각나는 것은 시에라네바다 페일에일 정도뿐이다. 원조이다 보니 스타일의 모범 답안지라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모범 답안지도 매년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며 베리언트를 낸다. 후배들에게 강한 자극을 주고 귀감이 되는 선배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매년 여름쯤부터 당해 나올 베리언트가 너무 궁금하고 그래도 오리지널이 어떻게 나왔는지부터 확인하게 된다. 

 

2019년 것처럼 쨍한 버번과 알콜 부즈가 없다. 마치 몇년 묵힌 것처럼. 좋게 말하면 발란스 좋고 나쁘게 말하면 캐릭터가 약하다. 그래도 초콜릿과 바닐라, 오키네스가 잘 살아있어서 너무 맛있게 마셨다. 뒤에 길게 나오는 밀크초콜릿이 너무 좋다. 2019년은 2년 정도 내로 마셔야할 것 같으면 얘는 그래도 3년까지는 버틸 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