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는 예전에 미스터리에서 나온 커피 스타웃이랑 비슷하다. 커피를 그냥 부어 넣은 것 같다. 나쁘진 않은데 임페리얼스타웃에서 기대할만한 아로마는 아니다. 더군다나 패스튜리 스타웃을 표방한 맥주에서 느낄 법한 것은 더욱 아니다. 훌레이버가 아로마보다 더 나은 것도 별로 없다. 인위적이고 느끼하고 오일리한 마우스필은 정말 입안을 피로하게 한다. 아마 풍성하고 꽉 차고 극단적인 바디감을 의도한 것 같은데, 극단적이고 꽉 찬 바디라고 해서 반드시 이렇게 느끼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 않은 맥주는 널리고 널렸다. 차라리 좀더 기본에 충실하고 정석적인 것을 만드는게 어땠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 미스터리 정도의 실력과 짬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수도 낮고 요즘 유행하는 극단적인 바디감도 없지만 아주 정석적이고 훌륭한 맥파이의 임스 한 잔 마셔보면서 뭐가 잘 못된 것인지, 어디서부터 꼬인 건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재미는 좋지만 재미는 기본이 갖춰져있을 때 해야 재밌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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