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 Brewing Board Meeting (Pappy Van Winkle Bourbon Barrel Aged), 11.5%
2년 전 여름, 미국에 놀러 가서 들린 바틀샵 사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덕분에 (맛은 없지만) 구하기 힘든 다크로드도 얻을 수 있었고, 여러 훌륭한 맥주를 소개받았다. 그때 그 양반이 했던 얘기가 자기가 로스트애비랑 콜라보로 맥주를 만들고 있는데, 곧 나올 거라는 것이다. 그때는 그냥 '와 여기 대단한 곳이구나'하고 넘어 갔는데, 이게 당시 얘기했던 그 콜라보 맥주다. 버번위스키덕이라면 환장한다는 파피반윈클 배럴에 2013년 3월에 넣어서 1년 반 이상 숙성시킨. 총 600병만 생산한.
은은한 버번. 초콜릿, 커피. 그리고 이 캐릭터들이 지나가면 나오는 브라운에일의 카라멜과 너트. 굉장히 인상적이고 맛있다. 기대 하나도 안 했는데. 이렇게 극소량 생산된 애들은 그 레어리티때문에 과대평가된 경우가 많은데, 얘는 진짜 맛있다. 입안서 초콜릿이 은은하게 계속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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