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uise Pannepot 2012, 10%


별로 였음......요즘 너무 많이 들어오고 지치고 이게 즐길려고 마시는 건지 모종의 의무감(?)으로 마시는 건지 잘 분간이 안 갈 때가 있다. 설레임도 없고 마실 때 기쁨도 떨어지고. 그래서 그냥 스컬핀이나 자컬핀 6팩으로 사서 줄창 마시고 싶다. 산더미처럼 들어 오는데 대동소이하고. 너무 많이 들어와서 한 잔은커녕 한 모금도 다 마시기 힘들고. 그 와중에 좋은 맥주들은 묻히고. 경쟁은 치열해서 바틀샵이나 펍이나 수입사나 수익성이 떨어질 게 분명하고. 시장은 안 커지는 데 시장을 탄탄하게 하려는 노력보다는 소수 맥덕을 대상으로 한 수입 경쟁만 치열한 것 같고. 내가 작년부터 심각하게 문제라고 생각했던 현상들이 지금 최정점에 이른 상태같다. 그래서 삐뚤어졌는지 요즘 마시는,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요즘 수입돼서 요즘 마시는 것들은 대체로 다 별로다. 삐뚤어졌어. 

'음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Delirium Red  (0) 2015.08.02
Chimay Spéciale Cent Cinquante  (0) 2015.08.02
Mission El Conquistador Session IPA  (0) 2015.07.05
Sixpoint Sweet Action  (0) 2015.07.05
Saint Archer Pale Ale  (0) 2015.07.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