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ody has to know

2021은 자극적 임팩트형이라면 얘는 발란스 형이다.

사 놓은지 한참됐는데 너무 달까봐 계속 손이 안 갔다. 다행히 캐릭터들이 모난데 없이 다들 부들부들해 부담없이 마셨다. 

우선 브라우니는 하나도 모르겠지만 버번 캐릭터는 아주 충만하고 카라멜과 너트 느낌은 상당히 좋아서 맛있게 마셨다.

매우 진한 커피. 농축된 연유와 전반적으로 그린한 느낌을 주는 치커리. 베트남 커피를 모티브로 꽤 흡사하게 잘 만들었다. 캐릭터들이 상당히 조화롭다.

여전히 꽤 강한 바닐라. 입안 가득 채우는 풀바디. 그런데 신기하게 나는 레드후르츠

바닐라, 카라멜, 스모키네스, 너티함이 잘 어울려있다. 바닐라가 너무 과하지도 않고 발란스 좋게 입혀져 있다. 바디감은 예년보다 강하다. 묵히지 않고 신선할 때 마시는게 좋을 것 같다.

버번, 다크초콜릿, 담뱃재, 흙, 카라멜과 무엇보다도 감초 캐릭터가 두드러진다.

밀크초콜릿이 너무 좋고 은은한 너티함도 좋다.

상당히 인상적이다. 바나나는 전면에 있지 않고 피니쉬에 살짝 아주 은은하게 나온다. 바닐라와 꿀과 뒤섞여서 부재료로 넣었다는 것을 몰랐다면 알 수 없을 정도다. 오히려 제일 좋았던 것은 강력한 다크초콜릿과 강배전 커피 느낌이다. 풀바디에 매우매우 긴 피니쉬도 인상적이다. 맛있게 마셨다.

첫째 너무 달지 않아서 좋았고 둘째 밀크초콜릿이 너무 부드럽고 탐스러워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