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ee Deep Lupulin River, 8%


이거를 마시면서 문득 들은 생각은 최근(이라하면 어폐가 있을 수도 있으나 적어도 이파에 빠져서 열심히 마신게 5년이 넘었으니) 미국 이파 혹은 더블이파 수준이 상당히 많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것이다. 참, 나는 동부 쪽은 거의 마셔 본게 없으니 서부 쪽에 한정지어서 얘기를 하는 것이다. 솔직히 눈 가리고 플라이니랑 이거랑 마셔보면 백에 구십은 구분을 못 할 것이고 어느게 낫다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둘 다 매우 훌륭하다고 느낄 것이다. 나는 플라이니가 굉장히 훌륭한 맥주라 생각한다. 특히 수년 동안 덕후들에게 변함 없는 지지를 받는 다는 사실 하나만 놓고 봐도 플라이니는 이미 시간의 검증대를 훌륭히 통과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만약 이런 녀석들을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고 한다면 굳이 플라이니를 구해서 마시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쪽 동네 왠만한 브루어리는 이파를 다 잘 만들기 때문이다. 그냥 동네에서 신선하게 구해 마실 수 있는 로컬 이파가 짱인 것 같다. 이런 동네에 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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