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ody has to know

진짜 발란스 엉망이고 맛 없다. 막 고추 가루를 잔뜩 뿌린 것처럼 떫고 맵고 쓰다. 너무 실망스럽다.

매우 진한 커피. 농축된 연유와 전반적으로 그린한 느낌을 주는 치커리. 베트남 커피를 모티브로 꽤 흡사하게 잘 만들었다. 캐릭터들이 상당히 조화롭다.

여전히 꽤 강한 바닐라. 입안 가득 채우는 풀바디. 그런데 신기하게 나는 레드후르츠

졸인 과실과 상당한 스파이스. 신기하고 재밌고 나름 괜찮게 마셨지만 약간 아이디어의 한계에 봉착한게 아닌가 싶다.

언제 마셔도 완벽한 맛

신 피나 콜라다

발란스 좋고 잘 만든 헤이지 아이피에이. 캔이나 탭이나 둘 다 만족스럽다. 10캔 샀다.

패션후르츠 같은 새콤함 뒤에 이어 바로 망고, 망고스틴 같이 달콤한 과일이 나오는게 아주 맛있게 마셨다.

정말 오랫만에 듀벨 마셔보는데 이렇게 화사했나 싶다. 배, 졸인 사과, 시트러스, 슈가 캔디, 허브처럼 밝은 캐릭터가 나온다. 기억으로는 부즈도 강했는데 그렇지도 않다.

기대보다 괜찮다. 버번은 충분히 느껴지는데 졸인 다크후르츠 느낌이 주여서 베이스 비어와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온도가 오르면 바닐라와 코코넛 캐릭터가 도드라져 좀 느끼하다. 기대 이상이긴 하지만 왜 의미있는 첫 시도를 버번 배럴에 숙성하는 것으로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종도 그렇고 자신감이 없어서 베이스 비어의 특성을 가장 잘 감출 수 있는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아니면 초장부터 욕심이 앞서서 특이한 시도에 너무 초점을 맞춘 것인가. 기대 이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다. 그 기대라는 것도 그 동안 수많은 한국 크래프트 맥주 회사가 보여 온 태도 때문에 지나치게 낮아졌던 상황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