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작이다. 지난 1년간 나온 맥파이 맥주 다 탭과 캔/병으로 마셔봤는데 이 가운데 제일 실망스럽다. 우선 발리와인하고 시나몬, 클로브가 어울리는 조합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시나몬하고 클로브를 잘 살린 것도 아니다. 복숭아와 바닐라도 마찬가지다. 부재료 캐릭터도 못 살리고 덩달아 발리와인 캐릭터도 죽고 그냥 이도저도 아닌 맥주가 됐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 전통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지을 수 없는 훌륭한 이름인데 그 값을 못해 너무 아쉽다. 내가 아무리 로컬에 점수를 더 줘도 이건 좋게 평할 수 없다. 때로는 따끔한 비판과 지적이 발전의 자양분이 될 터이니. 이런 얘기를 해도 나는 맥파이가 너무 좋고 항상 응원한다. 조천읍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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