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ody has to know

상당히 둥글둥글하고 복숭아 캐릭터가 달콤하다. 끝 맺음이 살짝 아쉽지만 맛있게 마셨다.

정말 오랫만에 마셨는데 기억과 많이 다르다. 훌레이버가 자몽과 오렌지같은 과일 느낌 이후에 살짝 연유가 나오는데 그 이후에는 상당히 비어있다. 기억으로는 이것보다 훨씬 풍만하고 꾸덕한 느낌이었는데 아마 뉴잉 스타일이 처음 나왔을 때의 강렬한 인상이 각인되어서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진짜 오랫만에 마셨는데 여러 생각이 들게 해준다.

취지도 좋고 의미도 있지만 왜 이런 뜻 깊은 걸 만들면서 기본 세종으로 안 만드는 거지? 자신이 없어서 인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기본을 보여줘야, 정석을 보여줘야지 그 깊은 뜻도 헤아릴 수 있으련만.

후끈거릴 정도로 강하다.

꽤 괜찮았다. 임스 느낌 반, 발리 와인 느낌 반.

마시고 이름을 보니 꽤 잘 지은 것 같다.

같이 나온 시리즈 가운데 압도적으로 훌륭하다. 애당초 이 과일 조합 자체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최근에 마신 이런 류 가운데 제일 맛있는 것 같은데

색은 탐스러운 백도에 맛은 부드러운 오렌지, 망고 쥬스

버번, 바닐라, 다크초콜릿, 로스티드몰트, 헤이즐넛, 담뱃재 등의 캐릭터가 물 흐르듯이 잘 이어진다. 부드럽고 우아하고 고급스럽다. 너무 인상적으로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