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ody has to know

노아에 딸기 크림 풀어 놓은 것 같네

바닐라가 머리 아플 정도로 강하다. 훌로리다 사람들은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를 모르는가. 바닐라가 너무 과해서 버번도 묻히고 다 묵힌다. 발란스나 컴플렉시티는 애당초 조금도 신경 안 쓴 것 같다. 아무리 극단적인 스타일이 인기를 끈다해도 얘는 좋은 평가를 주기 힘들 것 같다.

버번과 바나나. 그런데 바나나가 되게 인위적인 느낌이다. 그래도 인위적이나마 바나나를 이 정도로 살리는게 쉽진 않을테니 칭찬할만하다. 특히 맥주를 다 따르고 병에 남아 있는 엄청난 양의 꾸덕한 바나나 찌거기를 보니 참 (실력이 안 되니) 애를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든다. 못 해도 병 하나에 바나나 한 개는 족히 갈아 넣은 듯한 수준의 찌거기가 나왔다. 그렇게라도 해야지. 암. 무슨 썩은 내 나는 바나나 임스 만드는 곳도 있는데.

진짜 자극적이다. 진짜 메이플, 진짜 커피, 진짜 버번, 진짜 끈적이는 풀바디. 맛있게 마셨다. 누가 마셔도 쓰리선즈가 만든. 이블트윈은 이름과 숟가락 정도 얹은 느낌이다.

이 체급에선 이 보다 나을 수가 없다. 싸구려 딸기 아이스크림 맛이 난다. 장담컨데 그걸 의도했으리라. 이런 거에 비싼 하겐다즈 딸기 아이스크림 느낌이 나면 안 되지 않은가. 다만 도수를 조금 높였으면 훨씬 초코 바닐라 딸기 아이스크림에 가까웠을 것이다. 

찌~~~인한 임스

버번, 바닐라가 강하게 입혀졌다. 엄청난 바디감은 덤. 괜찮다. 

Mikerphone/3 Sons When The Levee Breaks, 11%

탭이 열배는 맛있다. 

Omnipollo/3 Sons Gideon's Pancake Stack, 12.5%

과유불급. 정말 달다. 정말 힘들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맛.

Bottle Logic/3 Sons Fundamental Summation 2017, 13.8%

강력한 버번 그리고 바로 나오는 다크초콜릿. 다시 입안을 가득 채우는 바닐라. 진짜 바닐라가 풍성하고 꽉차게 느껴진다. 유일한 아쉬움은 커피 캐릭터가 미약하다는 것. 행복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는 맥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