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er's Imperial Stout, 10.7%


아 너무 행복하다. 훌러스의 리미티드 에디션이 정식 수입되고.

고풍스런 영국 신사가 마실 법한 차분한 임페리얼 스타웃에 미국의 홉을 살짝 얹은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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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er's India Pale Ale,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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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er's Old Winter Ale, 5.3%


윈터에일이라 해서 내 멋대로 스파이시한 것을 기대했는데, 아님. 그래도 런던에서 마셨던 싱싱한 에일 느낌을 줘서 좋았음. 난 훌러스에게 너무 후한 듯.


http://www.fullers.co.uk/rte.asp?id=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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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er's Chiswick Bitter, 3.5%


내게 실망을 안겨줬던 몇 안되는 훌러스 맥주


http://www.fullers.co.uk/rte.asp?id=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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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er's Discovery, 4.5%


몇 해 전 런던에 갔을 때, 짬을 내서 훌러스 공장을 방문했다. 시간이 많지 않아 공장 투어 뭐 이런 것은 못 했고, 샵에서 빈티지 에일과 몇 몇 맥주를 구입했다. 당시 내가 받은 느낌은 이미 베스트 셀러인 런던프라이드나 ESB 대신, 출시한지 몇 년 안되는 디스커버리를 민다는 것이었다.


사실 맥주 전통 강호(?)라 하면 일반 사람들은 독일을 주로 떠올릴 것이고, 좀 안 다는 사람은 여기에 영국, 체코, 벨기에를 더 할 것이다. 그리고 좀 안 다는 사람(?)은 신흥 강호로 미국을 덧 붙일 것이고. 그래서 우리나라같이 비슷한 경제 수준[각주:1]의 타 국가에 비해서도 맥주 즐기기가 형편 없는 곳[각주:2]에 사는 맥주 휀들은 이 5개 나라에 가서 원없이 맛있는 맥주를 마시고 싶어 할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그래서 영국에 가면 맛있는 에일을 실컷 마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왠 걸. 거리에 널린 펍에서 파는 맥주는 영국 고유의 에일보다는 하이네켄, 스텔라아루뚜아 같은 라거들이 많았다. 편의점, 수퍼에 가면 에일이 널려 있겠지. 마찬가지로 초국적 기업의 라거류가 자리를 더 차지하고 있었다. 영국 사람들도 라거를 더 많이 마시는 것이었다. 한국 젊은이들이 다 태권도 유단자가 아니 듯이, 스위스 사람들이 다 요들송을 꾀꼬리처럼 부르지 못 하듯이, 영국 사람들도 다 자신들의 에일을 마시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라거를 더 찾는다. 오죽하면 에일을 보호하려는 단체(Campaign for Real Ale)가 생겼겠는가. 


디스커버리는 이런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나온 맥주다.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에일. 즉 라거의 상쾌함과 에일의 풍미를 더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름도 아마 저렇게 지었지 않나 싶다. 


그/러/나 수학이 아닌 이상 1+1이 2가 아닐 수 있듯이. 맛있는 초콜릿에 맛있는 갈비를 더하면 더 맛있는 무언가가 나오지 않듯이. 내 입에는 별로였다. 상쾌함을 찾으려면 나는 필스너를 마시겠다. 풍미를 찾으려면 ESB를 마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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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실, 경제 수준으로 비교하는 게 맞는 지 모르겠다. 이거 참 문화로 해석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단순히 세금 문제로 봐야 하는지. 어쨌든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 때문이든, 장시간 노동에 평범한 사람들이 진득한 취미/여가 생활을 즐기기엔 너무 척박한 토양인 것은 분명하다.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 떡실신할 지경인데 무슨 임페리얼 스타우트니 더블아이피에이니 해대면서 즐길 수 있겠는가. [본문으로]
  2. 물론, 최근 1년여 동안 눈 부시게 좋아지고 있다. 2013년에도 라트라페와 라쇼페 등이 수입될 예정이고, 미국 소규모 양조장 녀석들도 몇몇 들어올 예정이라 한다. 그래서 불과 1년 전만 해도 외국서 사들고 와서 아까워 따지 못 하는 녀석들을 비싼 가격이지만 한국에서 구할 수 있게 됐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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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er's Golden Pride, 8.5%


Barley wine. 아주 훌륭한 스트롱 에일. 매우 균형잡힌 느낌이 든다. 한국에 수입된다는 게 정말 감개무량이다. 불과 몇 해전과 비교해 보면 상전벽해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Fuller's 1845(그래봤자 외국 나가서 2~3번 마셔본 게 고작이지만)가 안 들어와서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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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er's ESB, 5.9%


오랫만이야 ESB. 아직도 잊을 수 없다. 2년 전 런던에 갔을 때 어떻게 해서든 cask ale 즉, 영국 '생맥'을 한 잔이라도 더 마시려고 아침 8시에 숙소가 있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 근처 펍에 가서 술 파냐고 물어 봤다. 처음에 종업원은 못 알아 들었다. 영국식 악센트가 없는 영어여서겠지만, 아침부터 술 달라고 하니 자기 귀를 의심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결국 하루 관광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다시 그 펍에 가 마신 ESB 생맥은 정말 천국의 맛이었다. 


그런 ESB가 한국에 수입된다. 물론 구하기 쉽진 않지만 수입된다는 사실에 내가 얼마나 기쁜지. 이제 더 이상 외국에 나가서 마실 필요가 없다. 한국이 아주 짧은 시간에 빠른 속도로 맥주 먹는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비싼 가격과 소비자의 몰이해, 경기 침체로 얼마나 버틸지 모르지만. 그래서 있을 때 열심히 마셔야지, 암.


마셔보면 안다. Champion Ale이라 스스로를 부르는 게 허세가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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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er's London Porter, 5.4%


영국의 짐꾼 노동자들이 즐겨 마셨다 하여 이름 붙여진 포터. 아, 200년 전 영국의 짐꾼 노동자는 이런 행복을 느꼈겠구나.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rich, rich and 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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