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ogy Irrefutable Logic: Peanut Butter Cup, 13%

진짜 땅콩 버터 같다. 얘네는 진짜 뭐 넣으면 진짜같이 넣네. 재밌게 마셨다.

 

올해도 여러 분들의 아량과 배려 덕분에 맛있는 술을 많이 마셨다. 맛있는 것 먹고, 맛있는 술 마시고, 즐거운 얘기 나누고, 하고 싶은 것 하는 삶에서 바랄게 무엇이 더 있으랴. 

 

올해 마지막 날 아침은 많이 추웠다. 집을 나서는데 찬 바람이 코 안을 타고 들어와 시큰했다.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지난 1년 동안 후배 두 명이 죽었다.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인생은 또 얼마나 덧없나.

 

내년에도 주 3일 술 마시고, 주 3일 운동하고, 매일 맛있는 것 먹고, 매일 사랑하고, 매일 감사하고, 매 순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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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dwerks/Eighth State Sleep Room, 12.5%

엄청 묵직하고 강하다. 온도 오르니 파스타치오가 많이 올라와서 재밌는데 기본적으로 너무 강해서 편하게 마시긴 좀 힘들다.

Bottle Logic Fundamental Observation 2021, 14%

올해 빈티지는 좀 이상하다. 바닐라가 되게 인공적이고 설탕 뿌린 것처럼 가볍게 달다. 좀 힘들다. 

Bottle Logic/Voodoo Deprecophobia, 13.61%

엄청나게 진득하다. 강한 버번과 다크초콜릿, 스모키네스, 감초. 묵직한 돌직구이나 무식한 느낌은 아니다. 맛있게 마셨다.

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Classic Cola Stout 2021, 14%

아무리 구스아일랜드가 대기업에 팔려서 욕 하고 뭐라고 해도 실력과 짬은 무시할 수 없다. 어쩌면 이렇게 재밌고 웃음나게 만들었을까. 진짜 콜라랑 상당히 흡사하게 만들었다. 마시면서 계속 웃음과 감탄사가 이어졌다. 대기업임에도 이런 파격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배포와 용기, 또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능력 등 모든 것을 갖춘 데는 구스아일랜드 밖에 없을 것이다. 작년 켄터키포그 대를 잇는 녀석이다. 

Goose Island Proprietor's Bourbon County Brand Stout 2021, 12.8%

딸기 넣은 임스를 좀 마셔봤지만 이렇게 강한 딸기 캐릭터는 처음이다. 보통 딸기 느낌이 강하면 되게 인위적이고 시러피하고, 자연적인 딸기 느낌이면 미약한데 얘는 반반이다. 딸기 느낌이 아주 강한데 반은 자연스럽고 반은 인위적이다. 확실한 건 딸기가 너무 강해서 버번이든 뭐든 다른 것들을 짓누른다는 것이다. 돼지바였으면 좋았겠지만 스크류바에 더 가깝다. 시간이 지나서 딸기가 좀 빠지면 더 좋을 것 같다. 

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Fourteen Stout 2021, 13.2%

지금으로선 시나몬이 너무 강하다. 물론 보통 시나몬 때려 넣은 임스처럼 날카롭고 예리하고 매운 느낌은 아니다. 둔탁하고 강건한 시나몬이 지배한다. 그래서 다른 캐릭터가 잘 못 뚫고 나온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훨씬 좋아질 것 같다. 묵혀서 먹어야 할 것 같다. 

Goose Island Bourbon County Reserve Brand Blanton's Stout 2021, 15.4%

작년 벌쓰데이처럼 오리지널의 강화판 같다. 아로마는 버번과 바닐라가 강하지만 훌레이버는 아주 진하게 말린 다크후르츠가 인상적이다. 피니쉬에 초콜릿이 은은하지만 분명하게 느껴지는데 이게 좀 더 강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박스와 위스키 스타퍼 같은 외형적인 요소와 블랜톤 배럴이라는 명성을 생각하면 좀 아쉬울 수 있다. 거기에 걸맞는 컴플렉시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Stout 2021, 14.4%

1년 동안 기다리던 버번 카운티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빈티지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바닐라, 초콜릿, 커피, 토바코 등등 가운데 유독 다크 후르츠 느낌이 강하다. 2020 빈티지가 확실히 낫다. 그래도 매년 기대되는 오리지널이고 사실 제일 많이 마시는 것도 오리지널이다. 매년 여러 병 사도 야금야금 까 먹다 보면 어느새 없다. 2020 빈티지도 그렇게 이미 몇 병을 다 비웠다. 역시 연말은 버번 카운티와 보내야 연말 같다. 올 한 해도 수고했다. 

Cellarmaker Double Coconut Blammo!, 12.8%

요즘 나오는 패스튜리 스타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서도 좀 덜 달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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