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Smith Barrel-Aged Speedway Stout: Black Forest Cake 2023, 12.82%

생생한 체리 느낌이 좋다. 산미도 있고 밝은 과실 느낌도 있다. 마지막에 초콜릿이 나오는데 어색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연결된다. 맛있게 마셨다.

Side Project Beer:Barrel:Time 2023, 15%

되게 클래식한 느낌이다. 로스티함과 스모키함이 은은하면서 힘이 있는게 인상적이고 너무 좋았다.

Bottle Logic/Pontoon Mind Over Batter 2023, 12%

우선 브라우니는 하나도 모르겠지만 버번 캐릭터는 아주 충만하고 카라멜과 너트 느낌은 상당히 좋아서 맛있게 마셨다.

AleSmith Barrel-Aged Speedway Stout: Mexican Hot Chocolate Edition 2022, 14.23%

진짜 발란스 엉망이고 맛 없다. 막 고추 가루를 잔뜩 뿌린 것처럼 떫고 맵고 쓰다. 너무 실망스럽다.

Bottle Logic Condensed Matter 2023, 11.5%

매우 진한 커피. 농축된 연유와 전반적으로 그린한 느낌을 주는 치커리. 베트남 커피를 모티브로 꽤 흡사하게 잘 만들었다. 캐릭터들이 상당히 조화롭다.

Bottle Logic Lost Coordinates 2022, 14.5%

여전히 꽤 강한 바닐라. 입안 가득 채우는 풀바디. 그런데 신기하게 나는 레드후르츠

Goose Island Proprietor's Bourbon County Brand Stout 2023, 14.3%

졸인 과실과 상당한 스파이스. 신기하고 재밌고 나름 괜찮게 마셨지만 약간 아이디어의 한계에 봉착한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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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 Island Bourbon County Backyard Stout 2023, 12.9%

산뜻한 레드후르츠의 과실 느낌을 좋아한다면 지금, 초콜릿과 더 조화로운 느낌을 좋아한다면 2~3년 후에 마시는게 좋을 것 같다. 쥬스 느낌이 강하지만 어색한 정도는 아니어서 맛있게 마셨다.

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Stout 2023, 14.6%

전반적인 캐릭터는 작년 것하고 비슷한 것 같다. 다크후르츠에 살짝 레드후르츠도 비치는게 나름 괜찮았다. 나쁘지 않은데 다만 온도는 좀 올라야 좋다. 

요즘은 맥주를 많이 안 마시는 것 같은데도 따지고 보면 올해도 많이 마셨다. 대체로 다 맛있게 마셨고 즐거운 경험을 했던 것 같다. 짐승의 시대, 지록위마의 시대에 맛있는 술마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으리. 고매하신 박사님들과 교수님들이 방사능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떠들고 지체 높으신 의원은 수족관 바닷물을 퍼마시는 광경을 어찌 맨 정신으로 보고 있을 수 있으리요.

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Banana Foster Stout 2023, 13.9%

예전 2017 프랍과 다르게 바나나는 사실 전혀 모르겠다. 온도가 충분히 오르도록 기다리고 산소와 접촉 시간도 충분히 줬지만 2시간이 지나도록 바나나는 못 느꼈다. 그러나 시나몬은 엄청나게 강하다. 과해서 발란스를 완전 깨도록. 2017 프랍 생각하면 많이 실망스럽고 지금 마시기에 별로 좋다는 생각이 안 든다. 하지만 1년 정도 지나서 시나몬이 좀 부들부들해지면 술 자체는 맛있어질 것 같다. 올해 버번카운티 라인업 가운데 제일 기대했고 기다렸던 녀석인데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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