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ody has to know

다크후르츠가 너무 강하다. 바닐라도 거의 안 느껴지고 너무 단순하다. 너무 실망스럽다. 내가 마셔 본 FO 가운데 가장 별로고 차이가 상당히 난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

엄청난 커피와 바닐라, 초콜릿. 아로마는 폭발하지만 훌레이버는 상대적으로 정돈돼있다. 전혀 마시기 힘들지 않다. 너무 맛있게 마셨다. 

초콜릿이 엄청 강하게 나오고 뒤에 버번이 나온다. 다행히 너무 무식하지 않아서 혼자 한 병 다 마실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알콜이 뒤고 시나몬이 매콤할 정도로 올라왔는데 시간 좀 지나니 많이 부드러워졌다. 마시기 힘들 정도로 달거나 꾸덕하지 않고 약간의 감초 캐릭터와 시나몬이 바닐라와 메이플 시럽과 꽤 조화롭다.

확실히 커피가 강해서 시가렛이 묻힌다. 그냥이 더 좋다.

진한 코코넛과 부드러운 바닐라. 그런데 과하지 않다. 이 정도가 과하지 않은 수준이라 고마운게 요즘 세태.

아주 강한 커피와 은은한 바닐라와 카라멜. 너무 달지 않아서 나름 발란스 있다고 느꼈고 무엇보다 한 잔 마시는데 질리지 않아서 만족했다. 임스 외길 10년에 요즘 임스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낮아졌다고 해야 할까. 더 정확히는 많이 바뀌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너무 극단적이고 미각을 넘어 사람을 질리게 하는 임스가 판을 치니. 어쨌든 얘는 맛있게 마셨다.

헤이즐넛은 잘 모르겠는데 바닐라는 꽤 강하다. 강한데 무식하지 않고 우아하게 입혀졌다.

딸기같은 레드후르츠와 건자두같은 다크후르츠 캐릭터가 번갈아 나오는데 꽤나 자연스럽다. 그 기저에는 초콜릿과 바닐라가 있어서 꽤나 맛있게 마셨다. 

초코 우유에 버번 좀 넣은 것 같다. 맛있게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