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ody has to know

이름처럼 강하다. 아주 강한데 달지 않아서 마시기 힘들지 않다. 이름을 해석하면 딱 그 맛이다. 맛있게 마셨다.

피나콜라다를 부은 듯한 느낌이다. 산미도 강하고 한데 쓸데 없이 바디감이 너무 강해서 매우 부조화스럽다. 상당히 아쉽다. 올해 베리언트 가운데 제일 별로라 해도 할 말이 없다. 물론 나한테 최하위는 아니지만 어쨌든.

탄탄하고 진득하다. 다크초콜릿과 살며시 느껴지는 고소한 비스킷. 선을 넘지 않고 너무 마시기 좋다. 2018년 프랍이 생각날 정도로 절제돼 있으면서 강건함을 보여 준다. 무식하지 않고 우아하다. 강하지만 촌스럽지 않다. 너무 훌륭하다. 올해 최고의 베리언트가 아닐까 싶다.

캐릭터는 다 좋은데 뒷심이 없다. 캐릭터는 정말 좋다. 아주 뛰어나다고는 못해도 충분히 괜찮다. 리저브든 애니버서리든 뭐라 부르든 그해 플래그쉽이라 할 정도는. 그런데 매가리가 없다. 그래서 상당히 아쉽다. 시간이 지나도 좋아질 것 같지가 않다. 묵히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오늘이 제일 맛있는 느낌.

예전에 출시된지 얼마 안 되어 마셨을 때는 너무 라즈베리가 강해서 조화롭지가 않았는데 올해 빈티지는 다른 캐릭터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편이다. 3년 정도 숙성한 느낌이어서 아주 만족하며 마셨다.

강한데 너무 달지 않아서 100ml 정도는 마실 수 있었다.

커피가 다 빠졌을 거라 생각했지만 여전히 있다. 아주 강하진 않지만 모든 캐릭터와 조화를 이룬다. 오히려 버번은 남아있지만 약하다. 너무 부들부들하게 변해서 너무 맛있다. 애당초 논할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배럴에이지드 임페리얼스타웃 가운데 최고 수준의 발란스가 아닌가 싶다. 이런 금박 레이블도 오래 전에 사라졌고 왠지 이렇게 발란스 좋은(?) 임스도 만나기 힘들어져서 감탄하면서 마시면서도 씁쓸했다. 

커피보다 카라멜이 방점이 찍혀있는

연말연시에 먹는 스파이스 들어간 초콜릿 같다.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워서 마시기 편하고 좋았다.

온도가 낮을 땐 올해 FO처럼 다크후르츠가 강한데 온도가 살짝 올라가니까 초콜릿이 기어이 머리를 내밀고 목소리를 낸다. 온도가 오를 수록 좋다. 그래도 몇 년 전의 퍼포먼스는 안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