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erphone Barrel Aged Imperial Smells Like Bean Spirit 2020, 15.65%

헤이즐넛 버전보다 훨씬 낫다. 훨씬 정돈돼있고 각 캐릭터가 제자리에서 마땅히 내야하는 목소리를 적당히 내고 있다. 산만하지 않고 나름 균형 잡혔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밍밍하다는 게 아니다. 모든 요소가 아주아주 강렬하다. 강렬하면서 조화롭다. 근데 얘네는 배럴이나 베리언트는 최소화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들이는 노력에 비해 결과가 원주에 비해 그리 뛰어나지 않다. 아니 오히려 못 한 경우가 태반이다. 물론 가끔 엄청난 걸 내긴 하지만. 마치 1할 타자인데 그 1할 칠때는 항상 홈런을 치는 타자라 할까. 어쨌든 맛있게 감사히 마셨다.

Revolution Café Deth 2020, 14.8%

완전 커피다. 에스프레소가 아니라 지금 로스팅하고 있는 커피. 상대적으로 버번 캐릭터는 침착한 편인데 커피 느낌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럽다. 훌레이버는 후반부에 단 맛이 강하게 치고 올라오는데 바닐라와 카라멜의 중간 정도 느낌이다. 버번 배럴에 숙성한 커피 임스 분야에서 가성비로는 독보적 1등이고 그걸 떠나서도 수준급이다. 아무리 내가 버번카운티 빠돌이지만 이 녀석이 요즘 나온 커피 버번 카운티보다 낫거나 훨씬 낫다고 할 수 있다. 

AleSmith Barrel Aged Big Bender Speedway Stout 2018, 13%

입으로 넘기자 마자 강력하고 텁텁한 카카오닙스가 나온다. 여기까지는 너무 훌륭하고 완벽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런데 뒷심이 딸린다. 끝에 꼬냑 배럴에서 기인한 느낌이 조금있으나 다른 캐릭터는 없이 훌레이버가 훅 떨어진다. 그런데 오렌지 제스트나 카다몸 같은 캐릭터는 도드라지지 않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카카오닙스는 진짜 잘 살렸다. 그것 하나는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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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 Quintuple Barrel Big Bad Baptist, 10.6%

말 장난 같기도 하고 조롱 같기도 한 퀸튜플이란 이름이지만. 어쨌든 커피도 상당하고 초콜릿도 상당하고 너티함도 상당해서 맛있게 마셨다. 그나마 빅배드뱁티스트 이름 값은 해서 다행이다. 트리플인지 쿼드루펠인지 어떤 거는 진짜 이름에 똥칠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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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ise Robert the Great, 10.5%

다크후르츠와 스파이스가 강하게 느껴져서 깜짝 놀랐다. 임페리얼스타웃에 쿼드루펠을 블랜딩했나 싶을 정도. 보니 포트 배럴에 숙성했구나. 그러지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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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ise Black Albert, 13%

예전에는 너무 별로여서 진짜 오랫만에 마신다. 너무 별로지도 않고 너무 괜찮지도 않고 그렇다. 뭐 인생사 대부분이 그렇지 않겠나 싶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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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Coast Rye Whiskey Barrel-Aged Old Rasputin XXI, 11.2%

은은한 바닐라, 카라멜, 토바코, 로스티드 몰트. 정석적인 배럴 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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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ndsen Dessert in a Can - Raspberry, Salted Caramel Cheesecake, 10.5%

라즈베리가 강하게 치고 나온 후에 버터, 치즈케익의 풍미가 감싼다. 잘 어울리는 조합인지는 모르겠지만 의도는 잘 살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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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oit Theory Negation (Ghost 880), 12.4%

이게 도대체 왜 인기가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요즘 수입사에서 맥주 홍보를 할 때 언탭드 점수를 많이 들먹이는데, 맥주 좀 진지하게 마셔 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신뢰하기 힘든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언탭드 하지도 않고 한 적도 없지만 거기서 점수 높은 맥주 몇 개만 봐도 이게 얼마나 편향적이고 희소성에 기반한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스스로 맥덕이라 하면서 (그리고 사실 맞기도 하고) 수입사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홍보를 위해 언탭드 점수 어쩌고 하는 것을 보면 참 별로라 생각한다.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먹고 살려고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것인지. 어쨌든 이 맥주 역시나 수입사와 바틀샵에서 언탭드 점수 어쩌고 홍보하던데 언탭드 점수가 얼마나 신뢰할 수 없는 것인지는 얘만 마셔봐도 알 수 있다. 

Perennial Barrel Aged Abraxas 2020, 14.5%

2018 배럴 어브랙서스는 너무 황홀하게 마셨는데 얘는 시나몬 후에 포도, 사과 같은 후르티함이 강하다. 어색하고 2018 같은 조화로움이 없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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