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erlee Black N Black Coconut, 12%

장점은 바닐라, 바닐라, 커피/바닐라만큼 달지 않고 밀크초콜릿 느낌을 잘 살렸다는 것. 단점은 코코넛이 예쁘게 뽑히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에 나온 4종 가운데 가장 마실만 했다.

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Kentucky Fog Stout 2020, 14.1%

그냥 웃음이 나온다. 이렇게 얼그레이 느낌을 진짜 얼그레이보다 기분 좋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거 마시면 남은 하루를 그냥 기분 좋게 웃으며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얼그레이를 넣은 케익을 먹는 것 같다. 너무 맛있게 마셨다. 

Goose Island Proprietor's Bourbon County Brand Stout 2020, 14.2%

정말 신기하고 카멜레온 같은 맥주다. 코를 댈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한 번은 아몬드, 피스타치오 같은 너티함이 충만하고 몇 분 후에는 체리 같은 과실향이 강하다. 시간 지나면 또 바뀌고. 너무 매력적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예년의 프랍에 비해서 재미는 없다고(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생각했는데, 시간 지나니 정말 재밌고 매력있고 맛있다는 생각뿐이다. 모티브가 된 이탈리안 아이스크림 맛을 알았다면 훨씬 좋았겠지만 몰라도 충분히 즐겁게 마실 수 있었다.

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Special #4 Stout 2020, 13.3%

어릴 적 먹던 카페오레 아이스크림 같은 아로마. 커피와 연유, 메이플이 조화롭다. 오트밀 스타웃으로 한 것도 너무 잘한 것 같다. 너무 맛있게 마셨다. 다만 버번 캐릭터가 너무 미약해서 아쉽다. 그것만 빼면 백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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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 Island Birthday Bourbon County Brand Stout 2020, 14.6%

오리지널하고 도수는 같지만 뭐든게 강하다. 모든 캐릭터가 더 진하고 바디감도 더 무겁다. 다크후르츠 캐릭터도 훨씬 강하다. 온도가 오르니 오키네스와 버번 느낌도 강해진다. 맛있게 마셨다. 무엇보다 디자인 죽인다. 색감 봐라.

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Stout 2020, 14.6%

요즘 나오는 최고로 맛있는 버번 배럴 임스는 아니겠지만, 영원한 원조 버번 배럴 임스다. 가히 혁명적인 맥주였고, 조타수같은 맥주였다. 얘만큼 크래프트 맥주 씬을 근원적으로 바꾸고 강한 영향을 끼친 맥주가 몇이나 될까. 쉬이 생각나는 것은 시에라네바다 페일에일 정도뿐이다. 원조이다 보니 스타일의 모범 답안지라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모범 답안지도 매년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며 베리언트를 낸다. 후배들에게 강한 자극을 주고 귀감이 되는 선배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매년 여름쯤부터 당해 나올 베리언트가 너무 궁금하고 그래도 오리지널이 어떻게 나왔는지부터 확인하게 된다. 

 

2019년 것처럼 쨍한 버번과 알콜 부즈가 없다. 마치 몇년 묵힌 것처럼. 좋게 말하면 발란스 좋고 나쁘게 말하면 캐릭터가 약하다. 그래도 초콜릿과 바닐라, 오키네스가 잘 살아있어서 너무 맛있게 마셨다. 뒤에 길게 나오는 밀크초콜릿이 너무 좋다. 2019년은 2년 정도 내로 마셔야할 것 같으면 얘는 그래도 3년까지는 버틸 것 같다. 

Salvador Engesa Oil Coffee Edition, 11.3%

이번에 들어온 4종 가운데 압도적으로 훌륭하다. 커피도 강하지만 거칠지 않게 입혀져 있고 바디감도 충만하지만 느끼하지 않고 이래저래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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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vador Ganache de Chocolate, 11%

그저 그렇다. 미친듯이 달지 않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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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erlee Black N Black Vanilla, 12%

이게 바닐라빈을 넣은 건지 바닐라 뿌리를 넣어서 만든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쓰고 떫고 그렇다. 달긴한데 부드럽고 기분 좋게 단게 아니라 떫고 머리 아프게 달다. 쉽게 마시기 힘들다. 커피 바닐라 에디션과 아쉬운 점은 대동소이하다. 퐁당 시절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맥주가 좋아지고 발전하는 것을 보는 기쁨이 있었는데 미스터리는 반대인 것 같아 아쉽다. 디자인은 깔끔하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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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erlee Black N Black Coffee & Vanilla, 12%

아로마는 예전에 미스터리에서 나온 커피 스타웃이랑 비슷하다. 커피를 그냥 부어 넣은 것 같다. 나쁘진 않은데 임페리얼스타웃에서 기대할만한 아로마는 아니다. 더군다나 패스튜리 스타웃을 표방한 맥주에서 느낄 법한 것은 더욱 아니다. 훌레이버가 아로마보다 더 나은 것도 별로 없다. 인위적이고 느끼하고 오일리한 마우스필은 정말 입안을 피로하게 한다. 아마 풍성하고 꽉 차고 극단적인 바디감을 의도한 것 같은데, 극단적이고 꽉 찬 바디라고 해서 반드시 이렇게 느끼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 않은 맥주는 널리고 널렸다. 차라리 좀더 기본에 충실하고 정석적인 것을 만드는게 어땠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 미스터리 정도의 실력과 짬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수도 낮고 요즘 유행하는 극단적인 바디감도 없지만 아주 정석적이고 훌륭한 맥파이의 임스 한 잔 마셔보면서 뭐가 잘 못된 것인지, 어디서부터 꼬인 건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재미는 좋지만 재미는 기본이 갖춰져있을 때 해야 재밌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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