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ody has to know

왠지 좀 별로라 느꼈더니 아더해프의 손길이 닿았구나

넬슨소비 나름 잘 살렸는데 월드클라스 명성에 걸맞으려면 호피한 쪽은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오렌지, 감귤, 멜론 훌레이버가 조화롭다. 그러나 이 가격에 마실 가치는 전혀 없다. 전혀. 아더해프는 비행기 태우지 말고 그냥 배로 들어와서 지금 가격의 절반 내지는 그 이하가 되지 않으면 전혀 경쟁력이 없다. 명성과 언탭드 점수, 설레발 빨로 물론 다 팔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나쁜 것도 아닌데 그렇게 좋은 것도 또 아니다. 아더해프는 속을 것 알면서도 속는 기분. 

넬슨으로 이 정도밖에 못 만드나. 알파인 넬슨 10리터 정도 마시고 연구해라.

홉은 날 서 있는데 마우스필은 버터나 연유같은 부드러움이 있다. 맛있게 마셨다. 마셔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1 티어 브루어리 다운 퍼포먼스. 1 티어 최하위 수준 부루어리 다운 퍼포먼스

릴리즈 될 때 한 1주일간 서울에 없었다. 출발하기 전에는 갔다 올 때까지 다는 아니어도 몇 종은 남아 있겠지하고 생각했다. 뭐 크게 관심있는 브루어리는 아니었기에 갔다와서 천천히 기회되면 마시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왠 걸. 하루 이틀만에 완판됐다. 인기가 있을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 짱박아 놓은 두 종이 나중에 풀려서 겨우 구했다. 마셔 보니 그때 서울에 없었던게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정통 베릴리너 바이세와는 전혀 다른 맥주니까 그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평하자면. 우선 과일 캐릭터가 엄청 풍성하다. 넘쳐 흐른다. 단순히 강한게 아니라 복합적으로 입혀져 있다. 마우스필도 부드러운게 너무 좋다. 아더해프 무시했는데 반성하는 마음으로 마셨다. 

과일향이 코 끝을 찌른다. 아더해프 무시하면 안되겠다. 그동안 엄청 무시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