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Stout 2023, 14.6%

전반적인 캐릭터는 작년 것하고 비슷한 것 같다. 다크후르츠에 살짝 레드후르츠도 비치는게 나름 괜찮았다. 나쁘지 않은데 다만 온도는 좀 알라야 좋다. 

요즘은 맥주를 많이 안 마시는 것 같은데도 따지고 보면 올해도 많이 마셨다. 대체로 다 맛있게 마셨고 즐거운 경험을 했던 것 같다. 짐승의 시대, 지록위마의 시대에 맛있는 술마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으리. 고매하신 박사님들과 교수님들이 방사능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떠들고 지체 높으신 의원은 수족관 바닷물을 퍼마시는 광경을 어찌 맨 정신으로 보고 있을 수 있으리요.

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Banana Foster Stout 2023, 13.9%

예전 2017 프랍과 다르게 바나나는 사실 전혀 모르겠다. 온도가 충분히 오르도록 기다리고 산소와 접촉 시간도 충분히 줬지만 2시간이 지나도록 바나나는 못 느꼈다. 그러나 시나몬은 엄청나게 강하다. 과하서 발란스를 완전 깨도록. 2017 프랍 생각하면 많이 실망스럽고 지금 마시기에 별로 좋다는 생각이 안 든다. 하지만 1년 정도 지나서 시나몬이 좀 부들부들해지면 술 자체는 맛있어질 것 같다. 올해 버번카운티 라인업 가운데 제일 기대했고 기다렸던 녀석인데 많이 아쉽다.

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2-year Barleywine Reserve 2022, 17%

토피와 카라멜, 바닐라. 아주 발란스 좋고 부드럽다. 숨겨진 도수가 엄청나기 때문에 잘못하면 큰 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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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Sir Isaac's Stout 2022, 13.9%

사실 제일 기대 안 한 베리언트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임페리얼 스타웃에 무화과가 과연 어울릴까 생각도 했다. 그런데 막상 마셔보니 그리 나쁜 조합같진 않다. 아주 괜찮다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재밌고 오묘한 구석은 확실히 있다. 괜찮게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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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Coffee Stout 2022, 13.2%

5년만에 나온 커피 스타웃. 예전 작은 병 때 추억때문인지 충분히 맛있지만 좀 더 컴플렉스하고 충만하고 피니쉬 긴 것을 기대했다. 사실 나 같은 버번카운티의 오래된 팬들은 아마 올해 라인업 가운데서 가장 기대한 녀석이거나 그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아쉽게 그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것 같다. 그러나 맛있냐고 물으면 주저없이 그렇다고 할 것이다. 다만 너무 오랫만에 만난 친구가 어느새 늙어 다리에 근육도 빠지고 주름도 생기고 야윈 느낌이랄까. 예전에는 확실히 이것보다는 더 보여줬는데 말이다.

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Stout 2022, 14.3%

토바코, 낙엽, 가죽 같은 캐릭터만 조금 더 있었으면 정말 100점인데. 그외에는 다 갖췄다. 그래도 아주 만족스럽다. 병 디자인이 바뀐 이후 나온 최근 8년간 빈티지 가운데 2020년 다음으로 좋다. 

Goose Island Proprietor's Bourbon County Brand Stout 2022, 13.4%

피나콜라다를 부은 듯한 느낌이다. 산미도 강하고 한데 쓸데 없이 바디감이 너무 강해서 매우 부조화스럽다. 상당히 아쉽다. 올해 베리언트 가운데 제일 별로라 해도 할 말이 없다. 물론 나한테 최하위는 아니지만 어쨌든.

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Biscotti Stout 2022, 14.3%

탄탄하고 진득하다. 다크초콜릿과 살며시 느껴지는 고소한 비스킷. 선을 넘지 않고 너무 마시기 좋다. 2018년 프랍이 생각날 정도로 절제돼 있으면서 강건함을 보여 준다. 무식하지 않고 우아하다. 강하지만 촌스럽지 않다. 너무 훌륭하다. 올해 최고의 베리언트가 아닐까 싶다.

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30th Anniversary Reserve Stout 2022, 14.4%

캐릭터는 다 좋은데 뒷심이 없다. 캐릭터는 정말 좋다. 아주 뛰어나다고는 못해도 충분히 괜찮다. 리저브든 애니버서리든 뭐라 부르든 그해 플래그쉽이라 할 정도는. 그런데 매가리가 없다. 그래서 상당히 아쉽다. 시간이 지나도 좋아질 것 같지가 않다. 묵히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오늘이 제일 맛있는 느낌.

Goose Island Bourbon County Reserve 150 Stout 2021, 15.6%

버번도 강하면서 초콜릿도 부드럽게 입혀져 있다. 다크후르츠도 인상적이다. 2021 버번 카운티 시리즈 가운데 제일 훌륭하다. 2019년의 2이어 리저브, 2020년의 애니버서리의 계보를 잇는 명작이다. 너무 맛있게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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