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Stout 2020, 14.6%

요즘 나오는 최고로 맛있는 버번 배럴 임스는 아니겠지만, 영원한 원조 버번 배럴 임스다. 가히 혁명적인 맥주였고, 조타수같은 맥주였다. 얘만큼 크래프트 맥주 씬을 근원적으로 바꾸고 강한 영향을 끼친 맥주가 몇이나 될까. 쉬이 생각나는 것은 시에라네바다 페일에일 정도뿐이다. 원조이다 보니 스타일의 모범 답안지라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모범 답안지도 매년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며 베리언트를 낸다. 후배들에게 강한 자극을 주고 귀감이 되는 선배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매년 여름쯤부터 당해 나올 베리언트가 너무 궁금하고 그래도 오리지널이 어떻게 나왔는지부터 확인하게 된다. 

 

2019년 것처럼 쨍한 버번과 알콜 부즈가 없다. 마치 몇년 묵힌 것처럼. 좋게 말하면 발란스 좋고 나쁘게 말하면 캐릭터가 약하다. 그래도 초콜릿과 바닐라, 오키네스가 잘 살아있어서 너무 맛있게 마셨다. 뒤에 길게 나오는 밀크초콜릿이 너무 좋다. 2019년은 2년 정도 내로 마셔야할 것 같으면 얘는 그래도 3년까지는 버틸 것 같다. 

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Regal Rye Stout 2015, 13.2%

이제 5년 돼서 마시는 마지막 리갈라이. 시카고 브루펍에서 사온 것이어서 더 애틋하다. 예전에는 주스 탄 것처럼 캐릭터가 따로따로 놀았는데 지금은 아주 조화롭다. 여전히 버번보다는 베리 같은 상큼한 과일 캐릭터가 강한데 블루베리와 체리, 밀크초콜릿이 아주 조화롭게 이어진다. 이제는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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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Coffee Stout 2016, 12.5%

뒤늦게 마셔본 2016 커피. 4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커피는 충분히 살아있고, 모든 캐릭터가 뭉글뭉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어느새 맥주 찾아 마신지도 10년이 넘었는데 마시면서 예전 버번 카운티 얘기하면서 추억에 빠지고 라떼는홀스 얘기하고 좋았다. 맛도 좋았지만 예전 버번 카운티 커피 얘기하면서 추억에 빠진 시간이 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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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Reserve Rye Stout 2019, 14.5%

체리같은 과일을 넣은 듯한 캐릭터와 발리와인같은 단 맛이 임페리얼 스타웃이 허용하는 범위의 경계선에 있다. 여기서 두 발자국만 더 나가면 못 만들었다는가 오염됐다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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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Café de Olla Stout 2019, 13.5%

아로마는 진짜 환상적이다. 밀크 초콜릿, 커피, 시나몬, 꿀, 연유. 훌레이버는 그에 못 미치고 시나몬이 좀 튄다. 좀만 톤 다운됐으면 진짜 발란스 좋고 흠 잡을 데 없었을 텐데. 확실히 최근에 나온 버번카운티 베리언트들은 배럴 캐릭터가 예전보다 많이 약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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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 Island Duck Duck Goose, 4.7%

세간의 평보다는 별로다. 그다지 호피하지도 않고. 다만 홉은 싱그러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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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 Island Bourbon County Brand Double Barrel Stout 2019, 18%

우선 도수에 비해 강하지 않다. 부지하지도 않고 캐릭터도 그리 강하지 않다. 다만 어디까지나 도수 대비라는 것이지 절대 값은 어마어마하다. 탄산도 놀라울 정도로 있다. 처음은 버번과 다크초콜릿, 브라우니같은 캐릭터가 끝없이 이어진다. 온도가 올라가면 다크후르츠의 진득하고 향긋한 느낌과 연유, 마쉬멜로 캐릭터도 나오면서 한층 컴플렉스해진다. 이래 저래 수퍼헤비급에 걸맞는 면모를 보여 준다. 2018년에 밤새 줄선 다음 마셨을 때는 너무 부지하고 캐릭터가 강해서 한 모금 이상 마시기 힘들었는데, 그때 보다 훨씬 좋아졌다. 버번카운티 빠돌이 생활 5년 넘게 하니 이런 행운도 찾아 온다. 이걸 마신 것만으로도 올해 운은 다 쓴 것 같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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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 Island Proprietor's Bourbon County Brand Stout 2019, 14.5%

유당 같은 달콤함이 상당히 강렬하다. 귀인 덕분에 감사하게도 3년 버티칼을 얻어 마셨다. 3년 버티칼을 구하려면 최소 36시간을 엄동설한에 있어야 하는데 감사한 마음뿐이다. 각각 매력이 있어 뭐가 낫다고 할 수 없다. 모두 만족스럽고 마실 때 행복함을 준다. 

Goose Island Proprietor's Bourbon County Brand Stout 2018, 14.4%

카카오 닙스. 카카오 닙스. 카카오 닙스. 코와 입 한 가득 카카오 닙스가 들어찬다. 지금이 최상인 상태 같다. 너무 좋다. 

Goose Island Proprietor's Bourbon County Brand Stout 2017, 14%

바나나는 안 느껴진다. 대신에 오래 묵은 진득한 과일 퓨레 같은 느낌이 있다. 시나몬도 부들부들해져서 잼 바른 시나몬 쿠키 같다. 혼자 한 병다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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