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pie Pale Ale, 4.8%

오랫만에 마신다. 예전에는 몰트 쩐내도 좀 나고 그랬던 것 같은데 훨씬 깔끔해졌다. 확실히 예전보다 잘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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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pie Birra Aperitivo, 7.5%

강한 오렌지와 민트. 상당히 허벌하고 스파이시하고 시트러시하다. 예전 이 시리즈 이상한 것도 있었는데 이것은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응용성이 나쁘지 않다. 재밌게 마셨다.

Magpie Juicybox No. 7, 4.5%

라임을 얼마나 넣었는지 진짜 새콤하고 사이다 같다. 전의 과일 버전들보다 훨씬 재밌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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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pie Last Train, 8.1%

막차 처음인데 이거 코어 라인업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왜 술 마시다 보면 막차 많이들 타잖아. 그런 의미에서. 어쨌든 로스티하고 스모키한게 너무 너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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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pie Dusk, 6%

꽤 로스티하다. 카라멜 느낌도 강하고. 얼씨하면서 허벌한 홉 캐릭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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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pie Featherweight, 4.2%

탭은 더 호피하고 깔끔했는데 캔은 덜 호피하고 깨끗하지 않은 잔당감도 좀 있다. 내년에 나오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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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pie First Train (G1 Yirgacheffe Kochere Washed), 8.1%

다른 첫차에 비해 커피는 약하고 크림, 버터, 연유 캐릭터가 강하게 느껴진다.

Magpie Summer Summit, 6%

아로마부터 제대로다. 스티리안 홉은 허벌하고 스파이시한게 상당히 독특하다. 전의 여름회동은 뭐랄까 맥파이(아니 사실 대부분의 브루어리)의 한계같은 걸 느꼈는데 올해 거는 훨씬 좋다. 작년 가을부터 맥파이 맥주 퀄리티가 놀라울 정도로 높아진 느낌이다. 내가 너무 좋아해서 판단력이 흐려졌다해도 할 말이 없지만 최근 나온 것들은 정말이지 너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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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pie/Pastuer Street/Overmorrow Cancelled Flight, 7%

시트러스와 라임, 생강, 후추. 가볍게 마실 수 있지만 훌레이버가 아주 꽉차고 풍성하다. 쓰여진 부재료 때문에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재밌고 독특하고 맛있다. 요즘 정규 시즈널 아니면 너무 적게 생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것도 겨우 기영상회 가서 구했고, 토닥토닥하고 까치 맥주는 아예 못 구했다.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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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pie 아홉수, 9.9%

내가 별로~많이 안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강한 열대 과일의 홉 캐릭터를 잘 살렸고 스타일의 태생적인 문제인 엄청난 몰티 스윗네스도 거의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비터는 강하나 전반적으로 모든 게 강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비터가 유독 도드라지는 건 아니다. 부즈도 거의~전혀 없는 수준이다. 내가 아무리 맥파이를 편애해서 후하게 평가한다 해도 맥파이가 이 정도로 잘 만들었나 싶을 정도다. 아니면 진짜 이를 갈고 만들었던가. 마신지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이 체급에서 이 정도 드링커빌리티면 홉슬램 수준 아닌가 싶다. 

 

한국 크래프트 맥주계의 선구자이자 조타수이자 선배, 조천읍의 자랑이자 보배, 너무나도 소중한 우리 맥파이의 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건강 관리 잘해서 맥파이 60주년 기념 맥주까지 마시고 죽고 싶다. 그때까지 맛있는 것 먹고 맛있는 술 마시며 즐겁게 산다면 그것보다 성공한 인생이 또 있으랴. 최고로 성공하고 최고로 행복한 삶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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