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Øl/Ølrepubliken Total Hubris, 4.5%


음 나쁘지 않아


'음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Bacchus Frambozenbier  (0) 2014.09.27
Lost Abbey Inferno Ale  (0) 2014.09.27
Mikkeller Beer Geek BreAKfast (Alaskan Edition)  (0) 2014.09.15
Mikkeller Koppi Coffee IPA Citra x Michiti  (0) 2014.09.15
St. Louis Premium Kriek  (0) 2014.09.15

내가 국내든 해외든 관광을 많이 다닌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샌디에고에서 했던 고래관광이라 답할 것이다.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을, 파리의 에펠탑도 내게 주지 못한 낭만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한 고래관광은 항구에서 여객선을 타고 나가 2시간 동안 Grey Whale, 즉 회색고래[각주:1]를 보고 오는 것이다. 2월은 회색고래들이 남쪽 따듯한 멕시코 인근의 태평양에서 새끼를 낳고 다시 북쪽으로 이동하는 시기다. 그래서 운 좋으면 어미와 새끼를 같이 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다큐멘터리에서 보는 것처럼 가까이서 고래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동물원에 갇힌 동물이 아니라 그야말로 Mother Earth(이걸 뭐라 표현해야 할지. 어미 자연?)의 품에 있는 살아 있는 야생 상태기 때문에 배가 가까이 가면 깊이 잠수해 버린다. 그래서 가끔 수면 가까이 올라와 숨을 쉴 때 쏟아져 나오는 물 방울을 보며 거기 고래가 있다는 것을 아는 정도다.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면 노련한 선장은 마이크로 몇 시 방향을 보라 한다. 그러면 저 멀리에서 육안으로 겨우 분간할 수 있는 정도로 작은 분수 기둥이 있다. 고래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이다. 갑판에 나와 있는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며 하나같이 "와아아"하면서 감탄한다. 동물원에서 절대 볼 수 없는 살아 숨쉬는 생명의 진귀함이다. 불과 몇 백 미터 밖에 우리와 똑같이 붉은 피를 갖고 있고 새끼에게 젖을 물리는 거대한 생명체가 있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운이 좋으면 고래의 꼬리 지느러미도, 가슴 지느러미도 볼 수 있다.


물론 아무것도 못 볼 수도 있다. 인간이 보고 싶다 해서 볼 수 있는 야생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 항상 의지대로 볼 수 있다면 그건 야생이 아니다. 누구의 표현처럼 진정한 야생을 체험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 부재를 체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고래관광을 나갈 때 '목숨 걸고' 고래를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고래를 본다는 목적보다 고래를 보는 과정이야말로 고래관광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거기서 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을 느끼면 그걸로 충분한 것이다. 


마지막 동물이 숨을 거둘 때, 인간은 영혼의 외로움으로 죽게 될 것이다

인디언 추장 시애틀








  1. 동해에 서식하는 귀신고래와 같은 종이다. 다만 다른 아종이다 [본문으로]

'동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의 '노킬' 동물복지  (0) 2013.11.02
방울이의 은퇴를 축하하며  (0) 2013.11.02
제돌이 방사  (0) 2013.07.23
다람쥐  (0) 2013.05.31
횟집 고양이  (0) 2013.05.31


Mikkeller Beer Geek BreAKfast (Alaskan Edition), 7.5%


앵커리지 브루어리에서 양조한 브렉퍼스트. 한국에 수입된 녀석들은 노르웨이의 Lervig Aktiebryggeri에서 생산한 것. 앵커리지에서 만들었다고 브렛을 넣지는 않았다. 대신 오크 탱크에서 발효를 했다. 


우선 거품이 많다. 이런 류(?)의 맥주에서는 예외적이라 느낄 만큼 많이 일어난다. 다크초콜릿과 커피가 매우 강하게 느껴지만 시큼한 베리류도 살짝 스쳐 지나간다. 질감은 오트밀스타웃에서 기대되어지는 거보다는 부드럽지 않은 느낌이다. 솔직히 오크의 느낌이 나는지는 모르겠다. 오크 탱크에서 숙성됐다고 하니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원판(?)을 마셔 봐야 할 듯. 이 녀석만 놓고 보면 썩 훌륭하다는 생각이 안 든다.

'음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Lost Abbey Inferno Ale  (0) 2014.09.27
To Øl/Ølrepubliken Total Hubris  (0) 2014.09.27
Mikkeller Koppi Coffee IPA Citra x Michiti  (0) 2014.09.15
St. Louis Premium Kriek  (0) 2014.09.15
St. Louis Premium Peche  (0) 2014.09.15


Mikkeller Koppi Coffee IPA  Citra x Michiti, 6.9%


난 이거 한 모금 마시고 빵 터졌다. 푸하하라는 웃음이. 시트러스와 커피가 만나니 고추같네. 재미로 한 번 마시는 걸로 추우우우우웅분하다.

'음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 Øl/Ølrepubliken Total Hubris  (0) 2014.09.27
Mikkeller Beer Geek BreAKfast (Alaskan Edition)  (0) 2014.09.15
St. Louis Premium Kriek  (0) 2014.09.15
St. Louis Premium Peche  (0) 2014.09.15
To Øl Raid Beer  (0) 2014.09.15


St. Louis Premium Kriek, 3.2%


나쁘지 않고, 일부러 까고 싶은 생각도 없는데. 이 가격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진정으로?

내가 사업하면 이러지 않을 듯. 세금 때문에 이 정도 가격밖에 나올 수 없으면 아예 수입을 안 할 듯. 

맥주 붐(?) 상황에서 한 번 정도 들어 올 수는 있지만, 이 가격으로는 지속 가능한 수입과 판매는 힘들 듯.


http://www.vanhonsebrouck.be/en/bieren/st-louis-premium-kriek

'음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Mikkeller Beer Geek BreAKfast (Alaskan Edition)  (0) 2014.09.15
Mikkeller Koppi Coffee IPA Citra x Michiti  (0) 2014.09.15
St. Louis Premium Peche  (0) 2014.09.15
To Øl Raid Beer  (0) 2014.09.15
To Øl Sun Dancer  (0) 2014.09.15


St. Louis Premium Peche, 2.6%


http://www.vanhonsebrouck.be/en/bieren/st-louis-premium-peche


'음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Mikkeller Koppi Coffee IPA Citra x Michiti  (0) 2014.09.15
St. Louis Premium Kriek  (0) 2014.09.15
To Øl Raid Beer  (0) 2014.09.15
To Øl Sun Dancer  (0) 2014.09.15
Beer Haul  (0) 2014.09.06


To Øl Raid Beer, 5.2%


나쁘지 않음


http://to-ol.dk/home/the-beers/raid-beer/

'음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 Louis Premium Kriek  (0) 2014.09.15
St. Louis Premium Peche  (0) 2014.09.15
To Øl Sun Dancer  (0) 2014.09.15
Beer Haul  (0) 2014.09.06
Firestone Walker Parabola 2013  (0) 2014.09.04


To Øl Sun Dancer, 2.7%


천 원대 가격이면 경쟁력이 있을 듯



'음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 Louis Premium Peche  (0) 2014.09.15
To Øl Raid Beer  (0) 2014.09.15
Beer Haul  (0) 2014.09.06
Firestone Walker Parabola 2013  (0) 2014.09.04
Dieu du Ciel! Péché Mortel  (0) 2014.09.04

Mikkeller SpontanSeabuckthorn, 7.7%

Mikkeller SpontanElderflower, 7.7%

Mikkeller SpontanCherryFrederiksdal, 8.2%

Mikkeller SpontanRosehip,7.7%


Mikkeller Tiger Baby, 5%

Mikkeller Koppi Coffee IPA Citra & Michiti, 6.9%

Mikkeller Hop Burn Low, 10%

Mikkeller Hop Burn High, 10%

Mikkeller Beer Weak Brunch Weasel, 4.8%

Mikkeller Barrel-Aged Beer Geek Brunch Weasel(Bourbon Edition), 10.9%


To Øl Hop Love Pils, 4.5%

To Øl SnowBall(Aged in White Wine Barrels), 8%

To Øl Black Malts & Body Salts, 9.9%

To Øl Stalin's Organ, 6%

To Øl Sun Dancer, 2.7%

To Øl Sort Mælk, 10.6%

To Øl By Udder Means Muscat Barrel Aged, 7%


To Øl Half N Hafnia, 10.2%

To Øl Raid Beer, 5.2%

To Øl Hibernate, 6%

To Øl Reparationsbajer, 5.8%

To Øl/Ølrepubliken Total Hubris, 4.5%

To Øl Dangerously Close To Stupid, 9.3%


St. Louis Kriek, 3.2%

St. Louis Frambois, 2.8%

St. Louis Peche 2.6%

St. Louis Gueuze, 4.5%

Bacchus Framboises, 5%

Bacchus Kriek, 5.8%

Mad SØd, 6.7%


이게 다 한국에서 산 거라니. 참. 많이 많이 좋아졌다. 좋아졌을 때 실컷 즐겨야지. 

들어 온 것 중에 이미 마셔 본 것들과 이상하게 안 땡기는 거 하나(To Øl Mine Is Bigger Than Yours) 외에는 다 산 듯? 브런치 위즐은 어이없게도 버번 숙성 버젼이 들어 왔고(원 버젼이 안 들어 왔는데!)


어제 마신 탭은

미켈러 아메리칸 드림-호

미켈러 피터, 페일 앤 메리-불호

미켈러 비어 긱 브렉훠스트-의외(실망스럽기보다는 예상한 것과 달라서)

미켈러 스폰탄후람부스-괜찮음

미켈러 잇쯔얼라이브-괜찮음

미켈러 몽스브루-나쁘지 않은데 다시 마시진 않을 듯

투올 하프 앤 하프니아-쏘쏘


'음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 Øl Raid Beer  (0) 2014.09.15
To Øl Sun Dancer  (0) 2014.09.15
Firestone Walker Parabola 2013  (0) 2014.09.04
Dieu du Ciel! Péché Mortel  (0) 2014.09.04
Mikkeller 黑  (0) 2014.09.04



Firestone Walker Parabola 2013, 13%


바닐라, 코코넛 부왁. 스윗초콜릿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올해 버전은 14%던데 내년은 더 높아지는 게 아닌가 몰라. 어쨌든 sipping beer로서는 최고이고, 월드클래스가 무엇인지 보여 준다.


http://www.firestonebeer.com/beers/products/parabola

'음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 Øl Sun Dancer  (0) 2014.09.15
Beer Haul  (0) 2014.09.06
Dieu du Ciel! Péché Mortel  (0) 2014.09.04
Mikkeller 黑  (0) 2014.09.04
Nøgne Ø India Saison  (0) 2014.09.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