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edo Kyara, 5.5%


2011까지는 비엔나 라거 스타일로 만들어 졌고, 2012년부터는 페일라거/임페리얼 필스 스타일이라는데. 한 모금 마셔보고 갸우뚱? 했다.


내가 느끼기에는 비엔나 라거에 가깝고, 무엇보다도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마셨다가 깜짝 놀랐다. 훌륭해서.


거품은 좋지 않다. 코를 대면 청포도 향, 레몬 향이 기분 좋게 난다. 입으로 들어가면 자몽 맛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전반적으로 과일 맛이 꽤 오래 가고 몰트의 달달함은 상대적으로 부각이 안 된다. 탄산은 중간 정도에 라이트 바디. 상큼한 과일 맛이 씁쓸한 피니쉬로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가볍고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맥주다. 리후레쉬에 제격.


조금도 기대하지 않았다가 정말 깜짝 놀랐다니까. 정말로. 진짜로.


뭐든지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니까. 인생도, 맥주도.


http://www.coedobrew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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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vel Tripel Hop, 9.5%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생산했던 트리플홉이다. 원 듀벨에 들어가는 Saaz, Styrian Goldings 홉 외에 Amarillo를 추가했다. 2012년부터는 매년 다른 홉을 넣어서 생산한다. 2012년 버전은 Citra 홉을 썼다. 


내가 마신 녀석은 2010년 생산된 것으로 꼬박 3년을 숙성시켰다. 아마릴로 홉을 써서 그런지 원 듀벨에 비해 시트러스 향이 더 난다. 바디감도 더 있는 것 같고 탄산은 다소 덜한 느낌이다. 더 복잡하고 깊은 느낌이며,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기에 제격이다.


총평: 훌륭하다. 수입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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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adin Super Baladin, 8%


이탈리아 Piozzo에 있는 소규모 양조장 Le Baladin에서 나오는 벨지안 스토롱 에일 스타일 맥주다. 이 맥주는 1천 여년 전의 벨기에 맥주 레시피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거품은 약한 편. 금방 사라진다. 코를 대면 달디단 과일을 농축시킨 일명 '엑기스' 냄새가 난다. 첫 맛은 단 과일이 느껴지고 이후 홉의 씁쓸함이 나온다. 달달한 살구맛이 인상적이다. 꿉꿉함도 느낄 수 있다. 미디움 바디에 탄산은 살짝 있는 정도. 입에 머금을 때 단 맛 위주로 깊이 있고 복잡한 맛이 오가는데, 피니쉬는 그에 비해 꽤 짧은 편이다.


총평: 살구 맛과 씁쓸한 홉이 잘 어울린다. 트리펠 + 살구. 준수한 맛에 간지나는 병.


http://www.birrer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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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Lakes Eliot Ness, 6.2%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 있는 오대호 양조장의 간판 맥주다. 그레이트 레이크 브루어리는 1988년에 설립됐는데, 오하이오 주 최초의 소규모 양조장이다. 그만큼 클리브랜드 주민들의 애착이 크다고 한다. 이 양조장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많이 성장해서, 2011년에는 미국에서 18번째로 큰 소규모 양조장이 됐다. 객관적 기준으로 선정한 것은 아니지만 레잇비얼의 2013년 최고로 훌륭한 브루어리 35위에 올랐다. 


이 맥주는 시카고의 전설적인 경찰관 Eliot Ness의 이름을 따왔다. 그는 클리브랜드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다. 오대호 양조장의 설립자 Patrick과 Daniel Conway의 어머니를 속기사로 고용하기도 했다. 엘리엇 네스는 현재 오대호 양조장의 펍 자리에 있던 펍에 가서 자주 술을 마셨다고 한다.



그는 1947년 클리브랜드 시장에도 출마했는데 낙선하고 만다. 위 사진이 클리브랜드 한 건물에 남아 있는 그의 선거 운동 캠페인의 흔적이다. 어쨌든,


엘리엇 네스는 Amber Lager 혹은 Vienna Lager라 불리는 스타일이다. 한국에 수입되는 것 중에는 사뮤엘아담스 보스턴라거가 있다. 개인적으로 샘 보스턴 라거를 좋아해서 같은 스타일이면서 평이 매우 좋은 이 녀석을 꼭 마셔 보고 싶었다. 비엔나 라거는 Anton Dreher가 비엔나에서 처음 만든 스타일이다.


A: 거품은 조밀하고 오래 지속되는 편. 짙은 적색

A: 찐득한 몰트향

F: 몰트의 달달함이 많이 느껴짐. IBU가 27인데 생각보다 씁쓸한 맛이 많이 나고 피니쉬가 생각보다 김. 피니쉬는 풀같은 씁쓸함.

M: 라이트 바디에 적당한 탄산

O: 일반적인 앰버 에일에 청량감을 덧 댄 느낌. 보스턴라거보다 덜 향긋하고 더 씁쓸. 다소 실망스럽지만 (구하기 쉽다면) 또 마셔보고 싶다.


http://www.greatlakesbrewing.com/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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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achino Nest Red Rice Ale, 7%


살인적인 가격의 부엉이 시리즈. 몇 개는 괜찮았고, 몇 개는 실망이었다. 몇 개는 미친 가격 때문에 별로 먹고 싶지 않다. 


코를 대면 과일 향과 살짝 시큼한 향이 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향긋한 내음이 더 강해진다. 이 맥주에 들어간 적미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은은하게 나는 달달한 맛이 적미 때문인가 싶다. 라이트 바디에 탄산은 중간 정도. 피니쉬는 짧게 끝나는 편. 


전반적으로 깔끔한 느낌. 딱 '아 맛있다' 이런 느낌보다는 '어 좀 특이하네' 뭐 이런. 다시 마셔 보고 싶다. 그 정도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 


http://www.kodawari.cc/?en_hom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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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s Double Chocolate Stout, 5.2%


처음 봤을 때 '이런 신기한 맥주가 있다니' 하면서 사 먹었던 적이 있다. 그때 Wells Banana Bread Bear도 나름 흥미롭게 마셨던 기억이 나는데 진짜 감개무량하다. 미국 가서 마셔 보고 맛있다고 한국에 싸들고 온 게 2년 여 전인데, 이제 떡하니 홈플러스에 있다니. 


이제 바나나 맥주가 들어 올 차례다.


http://www.wellsandyoungs.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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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ue Chocolate Stout, 6.3%


발렌타인날은 이런 걸 마셔 줘야 함. 보통 날은 그냥 마시고, 특별한 날은 핑계를 대고 마시고. 어쨌거나 맛있음.


http://www.r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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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edo Shiro, 5.5%


코에도 시코쿠와 이하 동문. 


영어로는 the same as above.


http://www.coedobrew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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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edo Shikkoku, 5%


잘 기억에 남지 않는다.


는 것은 크게 좋지도 크게 나쁘지도 않다는 것.


은 다시 마실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것.


http://www.coedobrew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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