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ody has to know

정석적으로 맛있다.

로스티함, 초콜릿, 약간의 커피, 너티함 등 좋은 오트밀스타웃의 요건을 다 갖췄다.

차분하고 얌전하다. 그래도 할 말은 한다.

이름에 걸맞게 잘 만들었다. 좀 더 부연하면 강배전 원두로 추출한 에스프레소와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린 팬케익 같다. 브루어가 의도한 맛을 잘 살려냈음이 분명하다. 도수에 비해 훌레이버가 아주 풍성하고 꽉차며 요즘 하도 사람들이 바디감에 목 매달아서 그런지 바디감도 풀바디라 할 수준이다(요즘 인스타나 유투브 보면 파라볼라도 미디움 바디라 하는데 그딴 말도 안 되는 소리 말고 bjcp에서 얘기하는 바디감에서 말이다).

이렇게 실키한 마우스필은 오랫만인 것 같은데

의도한 바를 나름 살렸다고 생각되나 모름지기 스타웃이라면 검은색이어야 하거늘. 영 맛이 안 살고 기분이 안 산다. 재미로 한 번 마셔볼 순 있겠지만 그 한 번조차도 그렇게 재밌진 않다. 

준수, 아주 준수

마우스필이 조금 더 부드러웠다면 초콜릿 넣은 밀크쉐이크 같았을 것이다. 그것말고는 아쉬울 게 전혀 없다. 훌륭하다.

은은한 밀크 초콜릿, 버터, 헤이즐넛, 땅콩버터, 로스티드몰트. 캐릭터가 너무 우아하고 과하지 않게 담겨져 있다. 아무 만족스럽다.

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