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ery India Pale Ale, 6.5%


역시 미국에서의 마지막은 IPA로 해야...낫배드


http://averybrewing.com/our-ales/india-pale-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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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Abbey Angel's Share Ale, 12.5%


상당히 구하기 힘들었다. 로스트애비 맥주가 5~6종있는 리쿼샵에서도, 각종 레어템들이 즐비한 바틀샵에서도 못 구했다. 결국 브루어리에 직접 가서 구할 수 있었지만, 브루어리에 간다고 해도 항상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생한만큼 그래서 기대한만큼 맛있진 않았다. 버번이 너무 강하게 입혀져 모든 것을 압도한다. 물론 바디감도 좋고 깊고 진한 것이 훌륭하지만, 조금 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http://www.lostabbey.com/lost-abbey-beers/non-denominational-ales/the-angels-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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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horage The Tide and Its Takers, 9%


알라스카의 실력파 브루어리. 


코를 데면 꿉꿉하고 컨츄리스런 향이 확 올라오는 게 brettanomyces를 썼음을 알 수 있다. 입에 넣으면 레몬 맛이 강하게 난다. 알고 보니 홉도 소라치 에이스. 전체적으로 벨지안스트롱에일+레몬+브렛.


french oak chardonnay barrel에서 숙성됐다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잘 모르겠음. 어쨌든 앵커리지가 내공이 보통이 아닌 양조장인 것만큼은 분명.


http://anchoragebrewingcompany.com/b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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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프로젝트, 감독 백승우, 2013


과학을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자유로운 토론과 비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다. 그것이 자연과학이든 사회과학이든 말이다. 특히 우리네가 사는 세상은 진공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온갖 잡다한 요소들이 과학적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자본 등등.


아, 한국처럼 상당히 독특하고 특별히 후진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에서는 인맥 같은 그야말로 전근대적인 요소도. 


나는 이런 것들이 한국 과학 발전, 학문 발전,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 발전에 굉장히 큰 걸림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러한 예는 정말 너무 많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업계'만해도 한국 과학계에 가장 큰 스캔들이었던 황우석 사태, 내가 수업들었던 모교 교수가 총대 메고 정부의 나팔수를 자처했던 광우병 사태가 있다. 이렇게 유명한 일 외에도 대학(원) 사회에서 벌어지는 부정과 비리는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정부가 이런 일에 앞장 서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수질 개선을 외치며 4대강 사업을 벌인 것을 들 수 있다. 결과는 어찌 됐는가. 4대강 곳곳이 녹차라떼로 변해 죽은 강이 됐다. 


'4대강 살리기'의 결과. 4대강을 이렇게 죽이고 살리겠다는 건가?


천안함 사태도 마찬 가지다. 온갖 관변 학자들을 동원해 혹세무민을 저지른다. 정부 발표에 대한 합리적 의심, 건전한 비판은 모두 '종북 빨갱이'의 근거가 된다. 


이석기 사건 이후 어찌나 '종북몰이'가 심한지 이제는 기명 칼럼을 쓰는 왠만한 사람은 모두 서두를 "나는 그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지만,"이라 시작한다. 광기 어린 사상 검증 몰이에 자신은 온건한 사람임을 고백하지 않으면 글도 못 쓰는 야만적인 사회가 돼버렸다. 


정부 발표에 반하는 내용을 말하면 '빨갱이'가 되는 사회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그 존재만으로도 침묵을 강요받는 많은 사람에게 속 시원한 것이다.


북한군 어뢰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정부의 발표는 너무 허술해 굳이 하나하나 반박할 가치도 없다. 그냥 유튜브에 가서 어뢰 폭발 관련된 셀 수도 없이 많은 동영상 가운데 하나만 보면 된다. 그 영상만으로도 천안함 침몰 이유 가운데 어뢰 폭발은 rule out시킬 수 있다. 


자유로운 비판과 토론,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 가운데 하나다. 이것을 통제하는 사회는 발전이 없다. 퇴행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한국 정부는 지금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것을 믿으라 한다. 침묵하라 한다.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되고 그 다음에는 의심받지만, 되풀이하면 결국 모든 사람들이 믿게 된다. 

- 나치의 선전장관 괴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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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Abbey Devotion, 6.25%


호피한 벨지안 에일


http://www.lostabbey.com/lost-abbey-beers/year-round-beers/dev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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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gunitas IPA, 6.2%


캘리포니아 갔으니 거기서 노는 애들 마셔 줘야지.


http://lagunitas.com/beers/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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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 Enjoy By 07.04.13 IPA, 9.4%


병에 아예 언제까지 마시라고 대놓고 압박하는. 저 데드라인에 한 일주일 정도 앞두고 마셨던 듯하다. 그래도 5월 31일에 병입한 것이니 굉장히 신선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난 그전까지 스톤의 IPA들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사실 인조이바이랑 루인텐을 마시면서 내가 진짜 이렇게 홉떡칠하고 직선적인 IPA를 좋아하는 게 맞나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뭐랄까 너무 과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특히 드링커블하지 않다고 느꼈다. (그에 비하면 플라이니는 정말 훌륭한 것이다)


물론 이 녀석 마시기 전에 이미 2~3잔 마신 상태고, 특히 10도 가까운 이 녀석 몇 모금 마시니 대낮에 핑 돌아서 그런지 몰라도 실망스러웠고, 결국 온도가 올라간 후에는 다 못 마셨다. 


http://www.stonebrewing.com/enjoyby/default_r9.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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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Smith's Imperial Stout, 7%


deep, complex, rich를 잣대로 봤을 때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정통(?)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마신다는 생각에 위안을. 확실히 미국식 러샨임페리얼스타우트에 익숙한 사람들이 마셨을 때는 실망할 소지가 많다. 뭐랄까 미국식은 기름지고, 자극적이고, 빡시다면 영국식 이 녀석은 담백하고 수수한 느낌. 어쨌든 난 좋아.


http://www.samuelsmithsbrewery.co.uk/imperialstou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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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rra Nevada Southern Hemisphere Harvest, 6.7%


남반구인 뉴질랜드에서 4월에 갓 수확한 홉을 재빨리 미국으로 공수해 와서 만든 IPA.


별 기억이 없다는 것은 특별한 게 없다는 것이고, 반대로 얘기하면 발란스가 좋은 준수한 녀석이라는 것. 


http://www.sierranevada.com/beer/specialty/southern-hemisphere-harv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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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broue Blanche De Chambly, 5%


Unibroue의 진가는 사실 2년 전에 La Fin Du Monde를 마셨을 때 알았지만, 별 기대 없이 집었던, 사실은 동행했던 가족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의 맥주를 고르다 집은 이 녀석에서 그 진가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오렌지필, 클로브, 코리엔더와 살짝 시트러시한. 탄산은 많은 편이고 매우 부드럽게 넘어감. 피니쉬가 짧고 깔끔하게 떨어짐. 아주 수준급의 벨지안 윗비어란 생각이 든다. 


http://www.unibroue.com/en/beers/3/produ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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