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ody has to know

Stone Americano Stout, 8.5%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있게 마셨다. 근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애당초 이 맥주가 미국식 이파에서 흔히 사용하는 홉(캐스케이드, 치눅, 아마릴로, 콜럼버스)을 사용했는데 2월에 출시된 걸 9월이 되서야 수입하다니. 2015년에 나온 별 이상한 건 다 가져오면서 조코베자만 수입 안하고. 도대체 이 수입사는 정신머리가 있는지 모르겠다. 스톤 브랜드에 기대어 그냥 날로 먹으려는 게 아닌지. 크래프트 맥주에 대해서 진지하게 접근하고 돈을 벌려는 것 같지가 않다 도무지. 스톤에서 출시하는 건 다 마셔나 보는 건지. 

물론 스타일이 임페리얼 스타웃이니 묵혀서 먹어도 무방하지만. 커피와 홉을 많이 넣은 이런 맥주는 신선할 때 먹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묵혀서 먹고 싶은 사람은 또 그렇게 소비자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 수입사가 일괄적으로 묵혀서 가져와서 소비자의 선택지를 제한해선 안 된다. 수입사는 무조건 빨리 가져와서 호피함이 최상인 상태에서 공급했어야 한다. 

궁금하다. 과연 신선한 상태에서는 어떤지. 지금은 시트러시한 느낌은 거의 없고, 파이니함만 은은하게 남아 있다. 수입사가 부디 대오각성해서 올해 생산될 아메리카노스타웃은 올 봄에 신선한 상태에서 마셔봤으면 좋겠다. 한 반 박스 사서 반은 빨랑 묵고 반은 시간 뒀다 묵고.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2013, 10.6%

스톤을 보면 떠오르는 사자성어: 온고지신

이거 한 잔 마셔보면 스톤이 아무리 덩치가 커지고 쉽게 구할 수 있게 됐어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Stone 10th Anniversary IPA, 10%

아따 쎄다. 예전에는 이런거 되게 좋아했는데

Stone 20th Anniversary Citracado IPA, 9%

아보카도 플라워는 전혀 모르겠다

Stone 5th Anniversary IPA, 8.5%

수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tone Enjoy By 10.31.16 - Tangerine, 9.4%

도수가 2도 정도 낮았으면 더 좋았을 걸. 아 물론 가격도. 비행기 타고 엄청난 세금 체계를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7~8000원에 좋은 쓸만한 이파들이 시중에 많기 때문에 그거 3병 마시는게 더 낫다. 

Stone 15th Anniversary Escondidian Imperial Black IPA, 10.8%

 처음에는 다크 몰츠 느낌이 상당히 강하다고 느꼈는데 조금 지나서 받은 느낌은 상당히 호피하고 특히 파이니하다는 것. 도수가 도수인 만큼 꿀떡꿀떡 몇 잔 마시다 보니 금새 헤롱헤롱. 이거는 앙코르 인정!

Stone Xocoveza Extra Añejo (B1), 11.3%

레드 와인은 전혀 모르겠고 조코베자 원주에 우디함을 더한 느낌. 거기다 바디감을 더 올려 준 것이 임페리얼 조코베자 느낌. 

Stone Mocha IPA, 9%

IPA+커피 조합은 정말 별로인 것 같다. 반복해서 느끼는 것이다.

단골 샵이 없어져서 애로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시트러시 윗은 조금 늦게 우리슈퍼에 갔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짐. 이제 단골샵이 따로 없으니 예약도 안 되고. 그나마 가까운 크래프트브로스는 교통편이 안 좋고, 별로 정도 안 가고.

Stone Bitter Chocolate Oatmeal Stout, 9.2%

굳이 앙코르할 것까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