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ndes Sumatra Mountain Brown, 9%


커피와 카라멜. 잘 만들었다. 아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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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ers Frootwood, 8%


애기 감기약 시럽에 알콜 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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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ers Lizard of Koz, 10.5%


초콜릿, 블루베리 잘 느껴져서 좋다. 아주 조금만 덜 달았으면 훨씬 좋았을 듯. 어쨌든 화운더스 백스테이지 시리즈까지 들어오고 너무 햄볶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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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ers KBS 2016, 11.9%


12월 생산분. 그래서 싱싱. 걱정만큼 캐릭터가 따로 놀진 않는다. 버번, 커피, 초콜릿, 바닐라, 토바코. 알콜도 아주 많이 튀진 않는다. 바디는 의외로 풀바디가 아닌게 좀 의아스럽다. 혹평이 많은데 네임 밸류를 제외하면 그렇게 까일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한국에 이렇게나 많이 수입돼서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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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er Azacca, 7%


얌전한 모범생 같은 이파. 그래서 지금 한국 상황에서는 묻힐 듯. 머리 염색하고 귀 뚫고 찢어진 바지 입고 다니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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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ers KBS 2016, 12.4%


이번에 240병 수입돼 크래프트맥주 씬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던 녀석. 구하려 애썼지만 결국 못 구해 대한민국 '공인' 맥덕 240위 안에도 들지 못 했다. 어쨌든 이 녀석을 마신 것은 너무너무 후회스러운데. 그 이유는 이미 만취해서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에서 땄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맥주를 음미하고 즐기려고 마시는 게 아니라 그냥 취하려고 술이 술을 부르는 뭐 그런 상황에서, 내가 평소에 아끼고 좋아하고 너무 맛있어서 기분 좋은 녀석을 따버렸다. 게다가 사실 KBS 신선한 것은 버번이 너무 날카로워서 취향이 아니고, 그래서 갖고 있는 KBS는 무조건 1년 이상 보통 2~3년 후에 마시는데, 얘는 싱싱하고 날 선 상태로 마셔버렸으니. 어쨌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16 KB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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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ers Breakfast Stout, 8.3%


진짜 구하기 쉬운, 값 싼 맥주 가운데 단연 최고봉이다. 요즘 중시하는 가성비로는 따라올 자가 없다. 그동안 아끼고 아껴서 마시던게 이제 한국에 들어온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 애는 무조건 박스 떼기. 문제는 한 박스냐 두 박스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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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ers Backwoods Bastard, 11.6%


미국 사람이 딱 좋아할만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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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ers KBS 2014, 11.2%


버번은 갓 병인된 KBS보다 확실히 숨이 좀 죽은 편. 다크초콜릿과 커피, 버번이 3등분 하는 양상. 그리고 오키네스와 토바코, 스모키함이 뒷받침하는. 마실 때마다 느끼지만 버번 배럴 숙성한 임페리얼스타웃 가운데서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 


이번에 벌어진(혹은 벌어질) KBS 대란(?)을 보면, 시장이 작고 그 작은 시장마저 급성장하다 보니까 우여곡절이 많다는 느낌이다. KBS를 받는 바틀샵 가운데 2군데는 단골에게만 판매하겠다하고 한 군데는 사장이 다 마신다고 하는 게 내가 들은 소문인데 사실이라고 해도 난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수입사에서도 자신들을 많이 "도와준"(이건 자기네 표현이다) 매장을 중심으로 배정하고, 다시 바틀샵에서는 단골들이나 자가 소비를 하는 것인데. 이건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해서 문제 삼을 것도 없는 것이다. 당연히 평소에 많이 팔아준 충성도 있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혜택을 주고 싶은 게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바틀샵 사장이 1년에 한 번 와서 KBS 한 병 2만 원내고 사는 사람과 한 달에 여러 차례와서 기십만 원 어치를 사는 사람을 똑같이 대하겠는가? 그런 사장이 있다면 아마 오래가지 못 해 가게를 정리해야 할 것이다. 또 사장이 자가 소비를 해도 문제 삼을 수 없다. 이걸 팔아서 돈을 벌든 자기 배를 채우든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쉬움은 남는다. 설령 단골은 아니어도 KBS를 구하고 싶어하는 여러 사람들을 배려해 공개적으로 단골에게만 판다고 밝히지 않았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수입사도 1 박스씩 보다 조금 더 쪼개서 분배를 했다면 더 많은 바틀샵에서 자신들의 단골을 배려(?)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일을 보면서 참 들어와도 문제 안 들어와도 문제란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도 구하기가 녹록치 않은, 아주 인기 많은 맥주여서 들어온 것 자체가 믿을 수 없고 감지덕지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논란이 벌어지는 걸 보면 참 씁쓸하다.


안타깝게도 내가 단골로 가는 바틀샵은 배정을 못 받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구하는 것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집에 몇 병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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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ers Bolt Cutter, 15%


화운더스 15주년 애니버서리 에일로 백스테이지 시리즈로 2012년에 나온 것. 도수가 너무 높아 계속 미루다 이제 마셨는데 신선했을 때 마셨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묵혀서 마신 것도 나쁘지 않았는데, 취향상 호피함이 더 강조된 발리와인을 좋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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